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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에 대하여

by 지나온 시간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비난으로 인해 많은 내면의 상처를 받곤 한다. 특히 나와 가까운 사람이나 친했던 사람으로부터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요즈음에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비난을 당하곤 한다. 블로그나 다른 SNS으로부터 익명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조금만 달라도 거침없이 비판의 의견을 쏟아내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속의 비난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진다. 나 자신이 그러한 비난을 어떻게 하지를 못한다. 타인의 나에 대한 비난은 내가 무언가를 잘 못해도 받지만, 너무 잘해도 비난을 받는다. 나의 재능이나 능력이 모자라도 비판을 하고 너무 넘쳐도 비판을 한다. 못해도 비난을 받고 잘해도 비난을 받으니 비난은 항상 나를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상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러한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야만 한다면 우리의 일상은 괴로울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타인의 비난에 의해 나의 삶이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나의 능력과 재능은 그들의 비난보다 훨씬 소중하다. 타인의 비난은 단지 그들의 생각일 뿐이다.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상처를 주는 비난을 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은 나를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의 단순한 의견일 뿐이다. 그것은 나의 삶에서 결코 중요하지가 않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은 것일 뿐이다. 그러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내가 아프고 힘들 필요가 전혀 없다.


타인이 나에 대해 어떠한 비난을 하더라도 나 스스로 상처를 받지 않으면 된다. 그것은 실로 간단하다. 그냥 타인의 의견을 그러려니 하고 생각하면 된다. 그 비난에 대해 나의 의견을 제시하는 순간 또 다른 비난의 악순환에 스스로 말려 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 세상에서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다. 나 자신의 의견이 옳지 않을 수 있고, 타인의 의견도 옳지 않을 수 있다.


누군가 나에 대해 비판이나 비난을 한다면 그것은 그저 그의 생각이라고 여기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비난일지 생각해 본 후, 도움이 된다면 나 자신의 잘못을 고치고, 그렇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 생각하고 잊으면 된다.


타인의 비난에 대해 무디어질수록 마음은 자유롭고 편안해질 수 있다. 그것에 대해 옳고 옳지 않음을 생각할 필요도 없고, 그러한 비난을 나 자신의 마음에 담아둘 필요가 없다면 어떠한 비난이 나에게 오더라도 나의 삶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타인의 비난이나 비판에 신경을 쓰고 마음 아파하며 상처를 받아 힘들어하기보다는 더 소중한 나의 시간을 아껴가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러한 비난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더 소중한 것이 아닐까? 타인의 비난이 아무리 크더라도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닐 뿐이다.


타인의 비판이나 비난은 어쩔 수가 없다.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나의 인생에 비난이 없는 그러한 일은 앞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그러한 것은 나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그림자가 나를 따라다닌다고 해서 내가 마음을 쓰고 그것에 대해 아파한다고 해서 그림자가 나에게서 영원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나 자신의 능력과 마음의 강해질수록 그러한 비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림자가 따라오건 말건 그저 그러려니 하고 나의 할 일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면 비난이란 것은 신경 쓸 필요도 없는 하찮은 것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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