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내가 소원하고 바라는 것들이 참으로 많았던 것 같다. 욕심이 많아서 그랬던 것일까? 그러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도 뛰어다녔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엔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들이 많이 줄어들게 되는 것을 느낀다.
왜 그런 것일까?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일 저일 겪다 보니 내 손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무언가를 바라고 기대를 하면 그것이 이루어져야 행복하게 된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일도 없고 내가 기대한 기대치에 이르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너무 많은 것을 소원하고 기대하는 것은 나 스스로 불행해지는 길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었더라도 그것이 엄청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잘 알기 때문인 것일까.
그래서인지 요즘엔 많은 것을 바라거나 기대하지 않는다. 그저 이 정도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기대하는 것이나 바라는 것이 별로 없다. 직장에서도 그렇고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도 욕심을 다 내려놓았다. 그냥 오늘 내가 좋아하는 것이나 묵묵히 하려는 마음이다. 사람들도 내게 오면 오고, 가면 가는가 보다 하는 생각을 한다. 오는 사람은 오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가는 사람은 가는 이유가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한다. 일에 있어서도 그냥 할 수 있는 것만 어느 정도 하는 선에서 끝낸다.
대신 나의 삶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하나씩 찾아간다. 많은 어려움 없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나의 삶을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하고 있다. 더 시간이 지나가면 내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 많아질 것 같다. 지금 할 수 있을 때 그러한 것을 조금이나마 시도하고 있다.
행복은 나의 소원이 이루어지거나 나의 바람이나 기대가 성취된다고 해서 오는 것이 아닌 듯싶다. 물론 그러한 것이 다 잘 된다면 기쁘기는 하겠지만, 그렇게 될 수도 없고 될 리도 없다. 행복은 그냥 내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나의 인생의 모든 순간이 행복할 수는 없지만, 오늘 하루는 행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