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지식은 옳은 것일까. 현재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틀리지는 않는 것일까. 과거를 돌아보면 그 당시에는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 보면 나의 생각과 판단이나 행동이 옳지 않았던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 왜 그 당시에는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리고 최선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 지금 돌아보면 그렇지 않은 것일까.
이는 나의 생각이나 판단은 항상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살아가면서 너무나 많은 변수 또한 나의 삶의 방향을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작용하는 것도 너무나 많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현재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 또한 시간이 지나 미래의 시점에서 본다면 옳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히 존재할 수 있다. 현재 내 생각에 오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의 나의 판단과 결정을 믿어서는 안 된다. 항상 다른 가능성이 나타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당신이 지난날 진리로서, 혹은 진실인 듯한 것으로서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 지금의 당신에게는 오류로 생각된다. 당신은 그것을 부정함으로써 당신의 이성이 승리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름지기 그 오류는 당신이 아직 별개의 인간이었던 그 당시 당신에게는 현재의 당신의 모든 ‘진리’와 마찬가지로 필요했던 것이다. 그 오류는 이를테면 아직 당신에게 보는 것이 허용되지 않은 것들을 당신이 보지 못하도록 감추고 있었던 일종의 외피였던 것이다. 이전의 그 견해를 뒤엎어 버린 것은 당신의 이성이 아니라 당신의 새로운 삶인 것이다. 당신은 이제 그런 견해를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이제 그것은 저절로 무너져서 그 속의 구더기처럼 바깥에 기어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부정한다. 또 부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우리 속에 무엇인가 살려하고 있고 스스로를 긍정하려 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아마 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직 본 적이 없는 무언가가. (즐거운 지식, 니체)”
나의 과거나 현재의 오류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완벽한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삶에는 워낙 예기치 못한 일들도 많이 생기며, 무수한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선으로서 나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그것은 항상 내 생각과 판단이 잘못될 수 있을 수 있기에 이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나의 세계를 확장하는 것이다. 즉 나 스스로 나의 새로운 세계를 항상 모색하며 살아가야 할 필요가 여기에 존재한다.
새로운 세계를 모색하지 않는다면 항상 그 자리에서 그러한 오류를 반복해 가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많은 시간이 지나도 나의 내면이 제자리걸음만 하고 과거의 세계에 머물러 있다면 나의 오류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아주 먼 미래에 나의 삶은 많은 후회와 미련으로 누적되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 너무나 당연하다.
오늘 나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나의 모습을 위해 새로운 세계를 위한 모색에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일까. 오늘 하루 동안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더라고 조그만 노력이 시간이 지나가면서 누적이 된다면 먼 훗날 후회하는 것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이제 새로운 세계로의 모색을 즐겨보고자 한다. 그것이 내가 오늘 또 하고 싶은 나의 삶의 일부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