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by 지나온 시간들


문이 열렸다.

양손에 낙하산을 부여잡고

허공을 향해 뛰어내렸다.


엄청난 속도로 하강하기 시작한다.

저 밑에 있던 땅 위에 것들이

훅훅 나에게 밀려온다.


낙하산을 폈다.

공기의 저항력으로

낙하산이 찢어질 듯하다.


나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저항력은 커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저항력이 크다해도

중력을 거스를 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없애는 거다.


겁내지 말고 뛰어내리고

두려움 없이 낙하산을 부여잡는다.


어려운 순간은 금방이다.


잘못 착지해도

다리 하나 부러질 뿐이다.


그러던 순간

땅이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


땅에 발이 닿는 순간

머리가 쭈뼛했다.


그렇게 또 하나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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