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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Dec 26. 2021

모든 것은 떠나간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오고 잠시 머무르다 떠나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영원한 행복도 없고 영원한 기쁨도 없다. 어느 순간 행복하고 어느 순간 기쁠 뿐이다. 불행이나 슬픔도 마찬가지이다. 모두 그 한순간일 뿐이다. 


  그러기에 잡으려 할 필요가 없다. 단지 조금 일찍일 수 있고 조금 늦는 것일 뿐 잡으려 한다고 해서 머무르지 않는다. 나의 마음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머물다가는 것은 없다. 오직 나의 욕심일 뿐 결코 그 욕심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아야 한다. 순리대로 될 수 있도록 모두 다 받아들여야 한다. 자연의 이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슬픈 것일지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게 된다. 


  모든 것을 받아들임으로 인생을 더욱 사랑하게 될 수 있다.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떠나갈 것이기에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소중할 수밖에 없다. 떠나간 것은 되돌아오지 않기에 떠나갈 것을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수밖에 없다. 


  조금 더 오래 머무르다 가는 것도 있고 잠시만 함께 하다 가는 것도 있고 스쳐 지나가는 것도 있다. 그 모든 것이 나에겐 소중할 뿐이다. 얼마간 머무르다 갈지 모르지만, 나는 그것을 알 수도 없지만 함께 있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 이상의 욕심을 부리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벗어나는 것이기에 가능하지도 않다. 


  순간은 영원히 기억되는 것으로 족하다. 돌아오지 않는 순간이기에 반복되지 않는 순간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은 그것 외엔 존재하지 않는다.


  행복이나 기쁨이나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언젠가 그러한 것들도 끝이 있기에 그 순간 좋았던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모든 것이 가지만 새로운 것도 오기 마련이다. 새로운 것이 어떠한 것일지는 모르나 또다시 나의 최선을 다하면 될 뿐이다. 


  그러한 원리를 알기에 이제는 오고 가는 것이 연연해할 필요도 없다. 때가 되어 오는 것이고 때가 되어 떠나가는 것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을 내려놓고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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