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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Feb 13. 2022

심해 속에서

깊고 깊은 저 심해의

바닥 끝까지 내려가 보았다


원하지는 않았지만

타의에 의해 갈 수밖에 없었다


햇빛도 닿지 않아 사방은 깜깜하고

생명의 흔적조차 느낄 수가 없었다


심해의 압력은 온몸을 짓누르고

모든 것은 사라져 아무것도 없었다


눈을 감으니 마음의 눈이 떠졌고

귀를 닫으니 마음의 소리가 들렸다


더 내려갈 곳도 없으니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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