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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Feb 20. 2022

남아있는 시간이라도(2/20)

친구야,

 요즘엔 왠지 시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돼.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별일 없을 것 같아도 언젠가 우리에게는 그 평범한 하루가 더 이상 주어지지 않을 거야. 삶에는 당연한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아. 우리가 오늘을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기적일지도 몰라.


  한없이 주어지는 날이 아니기에 하루하루를 새롭게 살아가고 싶어.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고 싶어.


 어제보다 아픈 오늘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어제보다 슬픈 오늘도 원하지 않아. 어제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오늘도 싫고, 지나간 어제의 어두움을 다 털어내고 싶어.


  내가 지내는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밝고 기쁜 하루로 만들어야 할 것 같아. 후회하지 않을 오늘을 위해 나 자신을 사랑하고 행복하고 싶어.


  날마다 새롭게 해야 함이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해. 어제 어떤 일이 일어났건 이미 다 지나간 것이니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아. 새로운 오늘을 힘들었던 어제로 연장하고 싶지 않아.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겠지? 너도 아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믿어.


  친구야,

  너도 매일 살아가는 하루가 그리 쉽지는 않겠지.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나마 즐겁게 살아가면 어떨까 싶어. 나도 힘든 일들이 많이 있지만, 힘들게 버티어 가고 있다는 것을 너는 알 거야.


  지금 창밖을 바라보니 너무나 푸른 하늘이 보여. 저 하늘처럼 우리의 삶이 항상 푸르지는 않겠지만, 좋은 날도 있었고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으니 기쁘고 즐거운 시간들이 우리에게 다시 있을 것이라 믿고 싶어.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너도 창밖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기를 바래. 너를 생각하는 나를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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