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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나온 시간들 May 06. 2022

사건이 뜻하는 것

어제도 어떤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고, 오늘도 내일도 많은 일이 우리의 삶에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어쩌면 그러한 일들이 우리들의 삶을 결정할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만나게 되고, 누군가와 헤어지며,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나에게 닥치고, 바라던 일이 소원하던 일이 실현되기도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많은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지만, 정말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일들도 있다. 우리의 삶이 보다 가치 있게 되기 위해서는 중요한 의미 있는 일들이 많아야 할 것이다. 


  만약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 스스로 보다 의미 있는 일들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우리의 삶은 보다 가치 있고 소중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나폴레옹의 머리에 왕관이 얹히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것은 우선 물체적 운동이다. 왕관이라는 금속과 나폴레옹의 머리가 서로 닿는 것은 물체적 운동, 공간적 운동이다. 그런데 이 운동의 표면에서 의미가 발생한다. 이 표면이란 방금 말한 존재 차원에서 의미 차원으로 넘어가는 그 표면이다. 그 물질적 운동의 표면, 이 표면에서 발생하는 부대물이 바로 그 의미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나폴레옹의 머리에 왕관이 닿는 그 순간의 사건을 가지고 곧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었다’든가, ‘유럽의 정치 질서가 재편되었다’고 말한다. 바로 그런 의미가 발생한 것이다. (사건의 철학, 이정우)”


  오늘 나에게는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 나는 오늘 무슨 일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일까? 내가 계획한 것이 정말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하려고 하는 일들이 아무 의미 없고, 시간만 낭비하며, 필요 없는 일에 나의 에너지를 사용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나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시간이 흘러 나의 미래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일까? 


  오늘 내가 많은 일을 하지 못하더라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에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아무런 의미 없는 일에 나의 소중한 삶을 낭비하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나에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했을 때 진정으로 내가 원하고 바라는 의미 있는 일들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오늘을 돌아보고 어떤 일을 하기 전에 그 일을 생각하다 보면 나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이 진정 의미 있는 사건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사건들이 모여 나의 소중한 삶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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