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1)

병행과 올인

by 루루


“당신은 사업에 바로 올인할 생각이 있나요?”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성공의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제는 그 성공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 즉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할지를 정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떻게’는 흔히 창업강의에서 말하는 비즈니스모델이나 마케팅 전략 같은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 바로 나는 이 사업을 어떤 마인드로 시작하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창업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마주하는 선택지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모두 내려놓고 전념할 것인가, 아니면 현재의 일과 병행하며 조금씩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머릿속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활의 기반과 미래의 안정, 그리고 감당해야 할 리스크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에 “올인”한다는 선택에는 강력한 매력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온전히 사업에 몰입할 수 있으니,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속도는 누구보다 빠릅니다. 시장이 변하면 곧바로 대응할 수 있고, 하루하루 쌓이는 성과도 눈에 보일 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빠르게 가려면 올인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길에는 언제나 그림자가 따라붙습니다. 초기 단계의 사업이 바로 수익을 만들어내는 경우는 드뭅니다. 한동안은 적자가 지속되거나, 기껏해야 근근이 버티는 수준의 매출에 머물 가능성이 큽니다. 더욱 큰 문제는 사업자금이 아니라 '생활비'에 있습니다. 어떻게 잘해서 정부지원금이나 투자유치에 성공한다고 해도, 그것은 사업비일 뿐 생활비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대표도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생활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이 없다면 올인은 곧 생활 자체를 위협하는 선택이 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병행”이라는 길을 선택합니다. 낮에는 직장을 다니고, 퇴근 후와 주말에 사업을 준비하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집중력은 떨어지고 실행 속도는 느려집니다. 하지만 적어도 생활의 기반은 유지됩니다. 생활비 때문에 발목 잡히지 않으니,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실제로 제가 본 사례 중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방에 집이 있고 서울에서 근무하던 한 분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주말마다 집에 내려갈 필요가 없어지자, 서울에서 작은 소호 오피스를 빌려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했습니다. 퇴근 후 저녁 시간에는 주문을 처리하고, 주말에는 상품을 관리했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운영하다 보니, 한 달에 평균 200만 원의 꾸준한 수익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분명 값진 결과지만, 누군가에게는 ‘사업’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실망스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분에게 이 금액은 당장의 생활비에 보탬이 되는 수준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노후 자금을 축적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은퇴 후에 전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기반 사업을 미리 마련해 둔 것이기도 합니다. 무모하게 올인하지 않아도, 현실적인 틀 안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병행이 언제나 이상적인 것은 아닙니다. 회사 일에 치여 사업 준비가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고, 조금 성과가 나더라도 안정적인 직장을 내려놓지 못해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올인은 강력한 추진력을 주지만, 버티지 못하면 너무 빨리 무너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적절히 병행하다가 사업이 잘되면 올인하자”는 전략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그렇게 매끄럽게 넘어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올인을 택하면 빠른 성장을 얻을 수 있는 대신 생활의 불안을 감당해야 합니다. 병행을 택하면 생활은 안정적이지만 성장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둘 다 뚜렷한 장단점이 있고, 누구에게나 통하는 만능의 해답은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내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이후의 궤적을 완전히 바꾼다는 점입니다.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하고, 무엇을 감수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묻고 답을 찾는 것이, 성공을 향해 가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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