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싯이 아니어도 성공할 수 있다
세번째.당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기준은?(1)
혹시 지금, 남이 정해준 성공의 기준에 너무 집착하고 계시지는 않나요?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어 상장에 성공하거나, 거대한 인수합병을 성사시키는 순간들은, 분명히 창업가라면 누구나 평생 기억할 만한 멋진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엑싯만을 성공의 잣대로 삼는다면, 대부분의 창업자는 늘 “아직 성공하지 못한 사람”으로 남게 됩니다. 과연 그럴까요? 카페를 창업해 평생 동안 매달 5~600만 원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벌면서, 큰 경제적 어려움 없이 가족과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삶. 이것 역시 충분히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오히려 더 단단하고 오래가는 성공의 모습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누군가는 반론을 제기합니다. “그럴 거면 그냥 회사 다니는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이 역시 충분히 일리 있는 이야기이지만, 지금과 같은 100세 시대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기업에서 1~20년 정도 반짝 억대 연봉을 받아도, 결국에는 60세 이전에 은퇴를 맞이합니다. 이후 남은 4~50년 가까운 시간을 무슨 수입으로 버틸 수 있을까요? 그러나 창업의 안정기에 접어든 사람은 평생 100세에 이를 때까지 꾸준히 소득을 만들며 돈 걱정 없이 살 수도 있는 것입니다. 회사 생활로는 채우기 어려운 부분을 창업이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길은 결코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는 삶의 선택이 됩니다.
물론 이런 구조를 만드는 것 자체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평생 꾸준한 수익을 만들어내는 안정적인 창업 모델을 구축하는 일은 그만큼 힘들고 고된 과정이지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차라리 “J커브 성장”을 노려 대박을 터뜨리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회사를 운영해 보고 또 주변의 창업가들을 지켜보면서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과정에는 그만큼의 물리적·정신적 압박이 따릅니다. 가치를 10배 높이려면, 몸도 마음도 10배의 강도로 버텨야 합니다. 육체적 건강은 운동이나 식단 관리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적 건강, 즉 멘탈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극심한 압박을 끝까지 감당하기 어렵고, 버티다 버티다 결국 무너집니다. 그 과정에서 공황장애 같은 병을 얻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반대로,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 무리해서 회사를 키우는 단계까지 가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꾸준히 버티며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입니다. 누구는 J커브 성장의 고통을 감당하고 대박을 꿈꾼다면, 또 누구는 안정적인 구조 속에서 꾸준히 행복을 누리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적어도 창업에서 성공의 정의는 하나가 아닙니다. 사회적 명예일 수도 있고, 경제적 풍요일 수도 있고,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의 행복이나 좋아하는 일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모습이든, 내가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성공입니다. IPO나 M&A를 꿈꿔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내 삶이 실패로 규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주변 사람들의 한두 마디 말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정한 길을 믿고 걸어가십시오. 성공은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준입니다. 당신이 내린 선택은 분명 올바른 선택이고, 그 길을 지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간다면 그것이 곧 당신만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당신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