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가장 사랑하는 내가 옆에 있어
루이는 고양이 중에서도 유난히 활발한 편이라 하루에도 몇 번씩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책장 위로 뛰어올랐다가 떨어지고, 바닥을 미끄러지듯 달리고, 침대를 타고 올라가서 날아다니기도 한다. 덕분에 집안 어딘가에서 “쿵!” 소리가 나면, 어김없이 그곳에는 루이가 있다. 그만큼 사고뭉치 골목대장이다.
그런데 루이에게는 참 묘한 면이 있다. 평소에는 그렇게 시끄럽고 활발하던 아이가, 내가 아프거나 지쳐 있을 땐 거짓말처럼 조용해진다. 하루, 이틀, 길게는 며칠 동안 침대 위를 떠나지 않는다. 머리맡 근처에 딱 붙어 앉아서, 밥을 먹으러 가거나 화장실을 다녀올 때를 제외하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그 넓은 집 안을 그렇게 활발하게 뛰어다니던 고양이가, 마치 ‘이 사람 옆은 내가 지켜야 하는 자리’라는 듯, 그 자리를 지킨다.
하염없이 침대에서 끙끙대다가 눈을 뜨면 언제나 내 옆에는 루이가 있었다. 조용히, 말없이, 그냥 빤히 바라보기만 한다. 무언가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마음이 모두 전해진다. ‘괜찮아질 때까지 내가 옆에 있을게요’라고 말하는 것 같달까. 말로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때 느껴지는 공기는 확실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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