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병 직장 라이프
너는 가고
덩그러니 빈 책상만 남았다.
매일 아침 활짝 웃으며 인사를 건네던
너는 떠나 없고
새로운 사람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다.
들고 나는 것이 반복인
직장생활
난 자리가 마르기도 전
새로운 부품으로 대체되는 우리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적막한 키보드 소리를 따라
가슴에 휑하니 바람이 분다.
든 자리의 어색함과
난 자리의 쓸쓸함이
뒤섞여 한없이 마음이 가라앉는다.
그렇게 이제
너는 없다.
꽤 오랜 시간을 한 공간에서
가족보다 많이 보고 의지 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하지만 그 슬픔에 취해 질척거리기보다
새로운 곳에서는 더 신나고 즐겁고 바라던 비전을 꼭 찾을 수 있으라 빌어 준다.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건승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