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말 한마디

by MOAI


죽는 순간까지 그 계기가 오지 않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사람마다 삶의 경계를 가르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고 믿는 편입니다.



어떤 사람은 우연히 책에 어떤 글귀가 상황과 맞아떨어지며 가는 길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누굴 만나서 그렇기도 하고요.



뒤돌아보면 6년 전 회사를 나오게 된 시점 이후부터 전환점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비자발적 퇴출이란 쓴맛을 본 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본격적으로 자각한 시점이었거든요.



그렇지만 원래 하던 일에서 업종만 바뀌었을 뿐, 그 굴레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돈 벌고 있구나.'라는 회피에 가까웠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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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년 전, 결정적인 말 한마디가 저를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3년간 일을 그만두고 찾아간 곳은 심리 상담과 마인드 코치 및 컨설팅을 일하는 한 선배였어요.



대학시절부터 단짝이었던 사이라 쉽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이야기를 나눈 후, 며칠이 지나 저에게 문자 알람이 울렸습니다. 깜짝 숙제였어요.



숙제는 이런 식이었어요.




『매일 감사 일기 10개씩 쓰기,



확언 노트 20일 쓰기,




10년 계획 세워보기,



'백만장자 메신저' 읽고 어떤 실천을 할 것인지 제출.



'비상식적 성공 법칙'을 읽고 정리해서 제출.



'핑크 펭귄'을 읽고 적용할 부분 제출.』



그렇지만 고마운 일임에도 몇 개월이 거듭되자,



너무 많다고 불평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선배에게 돌아온 대답은 이거였어요.



"하기 싫어? 그럼 그냥 그렇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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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렇게 살아."라는 말이 자극하려는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 한마디에 몸이 극렬하게 반응하더군요.



오기가 생겼는지 그렇게 몇 개월을 이어가다 어느 날 연락이 왔습니다.



"이제 하산해.


지금까지 해온 것은 습관이 되었을 테니,


어떤 방식으로 이어갈지는 네 자유야."



마침 회사에 취업을 한 뒤라 잘 되었다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하지 않은 채로 가면 별다를 바 없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서점에 가서 책(클루지)을 사고 글쓰기와 가까이해야겠다고 다짐을 한 하루였습니다.



결국 올해로 매일 글쓰기 한지 3년째 접어들었고,



전자책 및 종이책 공저를 내었고,



만 명이 넘는 팔로워 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니체는 말했습니다.



"그 하룻밤, 그 책 한 권, 그 한 줄이


인생을 바꿀지도 모른다."



책은 아니었지만, 선배의 자극적인 한마디가 어쩌면 인생이 바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과정 중이지만, 그 말이 없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테니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결정적인 계기는 무엇인가요?



훗날 살아가는 수많은 하루 중에 결정적인 순간은 어찌 보면 그 하루면 충분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돛단배는 풍랑을 맞지 않고는


자신의 길로 나아가지 못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아무 고생도 하지 않으면


아무 전진도 하지 못한다.



아무 고난도 겪지 않으면


아무 창조도 이룰 수 없다.



아무 비난도 받지 않으면


아무 정의도 세울 수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되지 않는다."




<박노해 시인의 숨 고르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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