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에서 다운됐을 때
경기가 바로 끝나지 않아.
다시 일어나라고 카운트를 10초씩 주거든.
그니까 네가 너무 고되고 힘들면 엎어진
그 자리에 그대로 누워 있어라.
그리고 네 숨이 다시 돌아오거든
그때 다시 딛고 일어나 싸우면 된다.
<영화, 카운트>
친구 제안에 덜컥 요식업 일을
선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선택했던 순간은 편했을지 몰라도
뒤돌아보면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약 3년간 요식업 일하고 그만둔 뒤에는
이전과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우선 저에게 시간을 주었어요.
가족과 여행도 다녀오고,
잠시 4개월가량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아는 선배나 지인도 만나보면서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그중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말이
"억지로 애쓰지 말고,
물 흐르는 대로 하면 돼"였습니다.
사람이 막다른 낭떠러지에 있다 보면
평소와 다른 결정을 하게 되고,
너무 애쓰고 조급하다 보면
시야도 좁아지는 걸 경계하라는 충고였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생각보다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고 곧바로 실천에 옮겼어요.
아는 선배에게 부탁해
덕분에 의류 cad 프로그램도
다시 배우는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소일거리도 받기도 하고,
운 좋게 일자리 소개도 받아
지금 회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우생 마사(牛生馬死)"라는
우화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넘쳐흐르는 강물에 빠진
소와 말은 대처가 각기 달랐는데요.
말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려고 했고
소는 물살을 이용해 몸을 맡기기로 합니다.
결국 힘을 다 써버린 말은 목숨을 잃는 반면,
물에 몸을 맡긴 소는 육지에 다다르자
자기 힘 들이지 않고 목숨을 건집니다.
김대호 아나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급류에서는 노질을 멈추고 쉬어야 해요.
여러 일들이 생기고 꼬일 때
뭔가를 열심히 하려고 해요.
그냥 놔둬야 해요.
힘들 때는 쉬는 게 방법이에요.”
방송인 김대호
자신이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노력한 것과 달리
일이 풀리지 않기도 하죠.
그럴 때는 무언가를 많이 하기보다
눈앞에 있는 것을 차분하게 하나씩 해결하며
기회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래 달리기를 하고 나면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숨을 쉬기도 어려울 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정신을 차리는 일입니다.
정신과 몸이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