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높이려면 귀한 손님처럼
나를 대접하세요."
-홍진경
지난 2023년 8월에 허준이 교수가 서울대 졸업식 축사를 하는 장면입니다.
"서로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하시길, 그리고 그 친절을 먼 미래의
우리에게 잘 전달해 주시길 바랍니다."
허준이 교수는 방송에 나와
그 의미에 대해 전해줍니다.
축사에 대해 무엇을 말할까 고민하다가 자신에게
감정이입하는 방식으로 글을 썼다고 합니다.
허준이 교수는
누군가 베푼 친절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 보라고 권합니다.
그것은 과거와 미래의 나를 연결시켜 준다고
전합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상대에게 친절을 베풀라고 배웁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에 상당히 익숙합니다.
그러나 정작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데
익숙지 않죠.
자신에게 베푸는 친절은 무엇일까요?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합니다.
"서로 견딜 수 있는 한 적당한 간격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정중함과 예의다."
자신에 대한 예의는 적당한 간격,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나를 잘 챙겨주고,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당한 긴장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도와줍니다.
거리를 두고 나를 바라보면, 객관적인 자아를 바라보게 됩니다.
무엇이 만족스럽고, 부족한 지를 살펴보는 거죠.
나를 너무 가까이하면, 나르시시즘에 빠질 수 있고
나를 멀리하면, 자존감을 상실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친절에도 적당한 거리, 약간의 긴장이 필요합니다.
적당한 긴장의 끈은
건강한 나를 이끌어 줍니다.
그것이 곧 나에 대한 친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