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등바등하지 말고
그냥 살자.
없으면 없는 대로
너무 애쓰지 말고 그냥 살자.
잘 살아 보려고 발악하지 말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살자.
전력을 다해 매달렸다가 잘못되면
그 상처의 버거움을 어떻게 감당하나!
마음이 극락이니
그냥 살자."
<이근대, 괜찮아 사랑이야, 그냥 살자>
컨디션이 좋지 않던 어느 날,
하루 종일 집에 누워 있어야 했습니다.
점심 식사 때 느꼈던 이상한 낌새가
소화 문제와 몸살 기운으로 인한
몸에 이상신호였다는 걸 깨달았죠.
퇴근길에 구토 몇 번을 하고 어렵사리
집에 도착한 후 씻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에도 여전히 일어날 수 없어
회사에 병가 처리를 하고 쉬었습니다.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익히 들었던
"쓰러져도 학교에서 쓰러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파도 다쳐도 어떻게 해서든
학교에 가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성실, 근면이 최고의 덕목이라
여겨진 때라 유난히 강조했던 말이죠.
세월이 흘러 살다 보니
그렇게 좋은 판단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내가 건강한 상태여야
수업을 듣던, 학우들과 이야기를 하든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상황이 좋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나에 대해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니까요.
마침 투에고 작가의
「무너지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작 내가 무너지고 나서야 깨달았다.
자기 자신이 단단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것을
나를 지킬 수 있어야
곁에 있는 사람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무너지고 나면 이때까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
크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평상시였으면 아무렇지 않게 행동들이
몸이 성치 않아 제약이 되고요.
오히려 이럴 때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은 선택입니다.
일은 건강한 상태에서 언제든
다시 하면 되는 것이고,
건강해야 모든 것이
원활하게 돌아가니까요.
나에게 친절해져야
주변 사람에게도 친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