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대로 삶은 흘러갔다.
해외생활을 꿈꿨던 내가 현재 개발도상국에서 일하는 것처럼, 삶은 그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깨달았다.
고등학교에서 느꼈던 답답함 덕분에 외국인 친구 사귀기, 해외 생활해보기 등의 귀여운 로망들을 그려나갔다. 25개국에서 여행자로 살기도 했고, 유학생으로 살기도 했고, 직장인으로서 지내기도 했다. 완전히 해외 문화에 스며들지는 못 해도 현지인들과 외국인으로서 배려하고 존중하며 지냈다.
‘앞으로의 10년은 어떤 모습일까?’
요즘은 30대의 내 모습을 기대하고 상상하게 된다.
20대 초반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더 이상 해외를 동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의 위치에서 어떤 장소에서든지 나에게 필요한 것을 파악하며 갖추고 싶다. 여행에서 찾았던 해방감, 자유, 사람 등을 가까운 곳에서 찾으려고 한다. 내가 있는 곳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방법, 내가 있는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방법을 배워가며 30대를 맞이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