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아침이 기다려지는 사람

다시, 나로 쓰는 글들 > 반복이던 아침이 선물이 될 때

by MOA티케

반복이던 아침이,

어느 날부터 나를 깨우는 선물이 되었다.


확실히 달라진 게 없다.

예전보다 잠이 훨씬 잘 온다는 것.


이전에는 아침이 새로운 시작이 아니었다.

그저 어제의 반복일 뿐.

기다림 같은 건 없었다.



굳이 꼽자면,

주말보다 평일을 기다렸다.


출근길, 학교, 유치원으로

모두 흩어진 뒤에야 찾아오는 고요,

그게 숨 쉴 틈 같았으니까.


그런데 요즘 나는

주말도, 평일도 다 좋다.


아침이 기다려진다.

눈을 뜨면 묻고 싶어진다.


오늘 나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

무엇을 깨달을까.

무엇에 감사할까.

그리고 어떤 장면을 만나게 될까.


그 복합적인 설렘이

아침마다 나를 깨운다.



알게 됐다.

좋거나 불편한 감정은

결국 나의 해석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그걸 이해하고 나니

무언가를 마주하는 두려움이 줄었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해보고 싶은 것들을 자주 떠올린다.


막살 글로 써 내려가려니 쉽지는 않다.

하지만 스치는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다.



루틴과 기록이 쌓이며

나는 분명 성장하고 있다.


불편한 일조차

'별것 아니다'라고 마음먹는 순간,

정말로 하찮아지는 경험을 한다.

그 변화가,

참 놀랍다.



오늘도 나는

내 하루를 내 손으로 짓는다.

그렇게 하루가 새로워지고,

삶이 나다워진다.




매주 금요일,「다시, 나로 쓰는 글들」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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