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네모장군 Sep 11. 2024

(21) 눈치 없는 동료는 뺀질이보다 더 위험하다

두 번째 당신 : 부서 동료

곰 같은 여자와 결혼할래, 여우 같은 여자와 결혼할래.

후자를 선택하는 비율은 점점 더 올라가는 것 같다. 

남편이 오늘 하루 회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남편 얼굴만 보면 아는 마누라가 더욱 사랑받는 세상이다.

술을 마셔 늦게 집에 와도, 일찍 퇴근해도 착한 얼굴로만 남편을 맞이하는 것보다 가끔 구박도 하고 짜증을 내는 마누라가 좋다고 한다.


눈치 없이 말을 하고, 동료들과의 대화를 부서장에게 모두 말하고, 자기의 가치관만으로 남들을 평가하고.

동료들이 고민해서 결정한 사항을 부서 회의에서 보고하면, “그건 아닌데요.”라고 말해 부서원을 혼란에 빠지게 하고.

어떻게 보면 있으나마나 한 존재이기도 하다. 

군대의 고문관과 같다.

뺀질이 이상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부서와 관련된 제반 상황에 대해 눈치가 없는 것은 타고난 이해력의 부족 때문일 수도 있으나, 서로 간의 대화 부족이 가장 큰 이유일 듯하다.

동료들이 대화에 끼워주지 않기 때문이다.

동료들의 말을 빨리 이해하지 못하거나, 말을 다른 식으로 해석하여 동료들을 황당하게 만든다.

말을 해서 친하게 지낼 바에야 말하지 않고 그냥 시간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편하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미꾸라지 한 마리 때문에 언젠가는 부서에 피해가 돌아온다. 

부서의 피해는 곧 부서원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그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눈치가 빠른 것에는 동료들의 나쁜 평가가 오래가지 않지만, 느린 것에는 오래도록 지속되는 경향이 많다.

부서와 동료, 후배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군대의 고문관과 같이 대접하면 안 된다.

한 두 명의 고문관이 있어도 군대는 돌아간다.

그러나 부서는 다르다.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부서 규모를 선정하기 때문에 한 명의 눈치 없는 동료의 행동으로 인해 부서원 전체가 고통에 휩싸일 수 있다.


가만히 내버려 두지 말라.

솔직히 철저한 인사평가에 의한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회사, 연공서열에 의해 승진이 이루어지는 회사라면 눈 감고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부서 실적에 의해 승진이나 연말 성과급을 주는 회사라면 그냥 넘길 수 없다. 

직장생활은 만만치 않다.

눈치 없는 동료가 개선되도록 채찍질을 가해야 한다. 

업무 중에 따로 불러내어 야단을 치거나 욕을 해서라도 고쳐야 한다.

‘채찍’이 최선은 아니지만 선택 사항이 될 수 있다.

그 동료의 사회 적응을 떠나 동료인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다.


(Midjourney V6.1 이용, Prompt: A small meeting room with 3 Korean men and 3 Korean women, all engaged in a serious discussion, a 30-year-old Korean woman staring blankly at a PC monitor, modern office environment, papers, laptops, and a projector on the table, soft fluorescent lighting, professional atmosphere, subtle facial expressions showing concentration, realistic photography, Sony A7R IV, 50mm lens, f/2.8, eye-level perspective)

keyword
작가의 이전글 (20) 뺀질거리는 동료는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