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당신 : 부서 동료
어느 조직이라도 소위 ‘뺀질이’가 있다.
대충 일을 처리하거나, 실실 웃으면서 부서원들을 대하는 동료가 있다.
임원에게도 실실 웃는다.
그런 동료에 대한 주위의 평가는 비슷하다.
“너무 뺀질거리는군. 일은 잘하나 몰라.”
일을 잘한다고 해서 뺀질거림에 대한 평가는 사라지지 않는다.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용서할 수 있지만,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집어넣고 실실 웃으면서 돌아다니는 동료는 용서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다.
왜, 조직은 뺀질이를 싫어할까?
게으른 사람보다 더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일 것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냇물을 흐리게 한다.’는 속담과 연계된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뺀질거리면서 일도 잘하는 사람에게는 적이 많다.
일 처리 평가보다 인간성 평가가 더 크기 때문이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뺀질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없다.
동료로서 선배로서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
딱 하나밖에 없다.
부서장에게 한번 조언을 얻는 것이 좋다.
부서장은 안다.
그 부서원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그다음은 잊어버려라.
잊으려 하지 않는다면 당신만 손해다.
(Dall-E 이용, Prompt : 부서원들은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30대 남성 한명은 사무실 안을 두리번 거리면서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돌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