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 뉴욕증시에는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업체 2곳의 상장(IPO)이 핫이슈였어요.
Upwork와 Fiverr가 프리랜서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연결해주는 매칭 플랫폼으로서는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긱 이코노미의 트렌드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많은 투자자들도 그들의 미래를 밝게 전망한 것 같죠? ‘플랫폼 노동자’라는 단어마저 생겼어요. 단기 고용 형태로 일하는 프리랜서와 아르바이트 등의 ‘긱 워커’는 현재는 거의 ‘플랫폼 노동자’와 같은 집합을 이룬다고들 말하죠. 그렇다면 이러한 플랫폼 비즈니스는 gig economy 생태계 안에서 어떠한 가치를, 어떻게 창출하기에 이처럼 성장하고 있을까요?
얼마전 캘리포니아에서 ‘AB5’ 법안이 통과되어 한바탕 큰 소란이 있었어요. 음, 쉽고 간단하게 말하면 캘리포니아 주가 ‘우버’, ‘리프트’와 같은 대표적인 긱 이코노미 플랫폼이 플랫폼 노동자를 계약직이 아닌 정직원과 같이 대우해야 한다고 판단하여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입니다. 이 법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해요. 유사한 플랫폼 앱들과 긱 이코노미 트렌드에는 정말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는 사건이 아닐 수가 없어요. 플랫폼 산업의 이해가 부족한 현실성이 떨어지는 결정이었다는 비판도 많지만, 주목해야 하는 점은 이 사건이 “미국 내에서 긱 이코노미가 더 이상 트렌드에 지나지 않고 돌아갈 수 없는 확고한 시대의 변화이며 관련 노동자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그들의 목소리가 중요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것이예요. 자기도 모르는 새 누구나 한번은 플랫폼을 이용해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크몽도 그런 수많은 플랫폼 중에 하나고요.
그렇다면 프리랜서와 긱워커를 꿈꾸는 당신, 그 중에서 어떤 플랫폼을 선택해야 하는 걸까요?
플랫폼의 성장이 곧 긱 이코노미의 성장입니다. 플랫폼이 시장을 재편하고 시장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순서입니다. 예를 들어 청소를 전문적으로 하는 인력은 아주 예전부터 있었죠. 그렇지만 청소 전문직을 위한 매칭 플랫폼 앱이 생기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다르게 되고 하나의 새로운 시장과 긱 이코노미의 성장이 시작됩니다. 많은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시키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장애물들을 인지하고 해결해가는 일들을 반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프리랜서 마켓들은 앞서 언급했던 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기본적인 pain point들을 제거해 주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무형의 서비스를 편리하게 비교, 구매 가능하도록 정리하고 유형화하여 고객에게 제시해줍니다.
에스크로 기능을 제공하여, 거래 완료 이전까지 대금을 안전하게 보관함으로서 구매자/판매자 모두가 대금을 제때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제공자인 프리랜서들의 역량이나 고객 만족도를 정량화하고 다른 고객의 구매후기를 투명하게 공개
다양한 방식으로 플랫폼을 알림으로써 프리랜서에게는 더 많은 일감을, 구매자에게는 더욱 다양한 프리랜서 전문가와의 접촉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본적으로 플랫폼의 역할은 유사하지만 각자 해결하고자 하는 긱 이코노미 시장의 이슈들은 다릅니다. 각자의 영역에 가장 최적화된 기능과 브랜드 전략으로 차별화하고 있죠. Gig worker들 또한 이런 플랫폼의 종류와 차별점을 잘 알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서비스 영역, 노동 전문성, 거래 방식, 가격대, 이렇게 4가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플랫폼의 성격을 가장 크게 가르는 것은 거래하는 서비스의 영역입니다. 비즈니스 상황에 필요한 서비스거나, 일상 생활 속에 필요한 서비스거나. 극명하게 분류할 수 있어요. 비즈니스 플랫폼은 해외에는 Upwork, Fiverr, 국내에는 크몽, 라우드소싱 등이 있으며,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는 썸택(Thumbtack), 미소, 청소연구소, 아이디어스 등이 있습니다. 비즈니스 서비스 플랫폼은 비교적 명확한 목적 구매의 성격을 가지고 평균 거래액도 높죠. 생활 서비스는 사용 연령대가 비교적 광범위하고 일상에 더 밀접한 레슨, 청소, 간단한 집 수리 등의 서비스 성격이 강합니다.
거래되는 서비스의 전문적 숙련도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디자인, IT개발, 통번역과 같은 비교적 전문화된 역량을 거래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프리랜서 마켓’에 가깝습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인력 pool이 넓고 요구되는 전문성 수준이 낮은 영역에서의 매칭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크몽에서 2019년에 단기알바 매칭앱으로 ‘쑨 (SOON)’을 서브 브랜드로 내놓았습니다. 이런 플랫폼에서는 상대적으로 요구 전문성이 낮은, 식당 서빙, 주방 보조, 단순 이사 지원 등의 단기인력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매칭해주는 것에 집중합니다. 기존에 알바를 게시판으로 게제하고 연결해주는 업체들보다 정확하고 빠른 구인 서비스를 자랑하죠.
프리랜서의 노동력이 상품이라면 이걸 어떻게 디스플레이하는지에 따라 플랫폼의 캐릭터도 굉장히 달라집니다.
1. 상품형 / SaaP (Service-as-a-Product) : 무형의 서비스를 상품처럼 카드 형식으로 보여주고 사전에 서비스의 내용/가격을 일정 부분 고정해놓음으로써 이커머스 사이트처럼 거래하도록 합니다. 유형화가 쉽지 않은 수만개의 서비스 성격을 유형화하는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물밑에 있던 프리랜서와 서비스를 구매자들이 비교하기 쉽게 보여주죠.
2. 의뢰형 / Post-a-project : 이른바 견적 요청 모델! 구매자가 상세한 본인의 요청 사항을 작성하면 역경매 방식으로 전문가들이 본인이 제공가능한 작업 범위와 가격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정확한 니즈의 표현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편리한 구매라는 측면에서의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때문에 크몽은 현재 SaaP 판매형식과 Post-a-project 판매형식을 함께 제공하고 있죠.
하나의 플랫폼이 이런 다양한 거래 형태를 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크몽은 2019년 하반기부터는 마켓(SaaP), 맞춤견적(Post-a-project), 엔터프라이즈(B2B) 서비스를 제공하여 프리랜서 시장의 최대한 넓은 니즈를 포괄하여 만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플랫폼 노동자의 인구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 플랫폼이 그들의 권리, 성공을 위한 도움의 영역을 확장하는 노력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플랫폼의 사회적인 위치와 인식도 바뀌는 추세에 있어요. 플랫폼이 해야할 일은 단순히 연결 그 이상으로 각각의 영역에서 사용자의 목소리에 기울이고 앞서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플랫폼과 플랫폼 노동자가 상생하고 공존하기 위해 각자 노력해야 할 시기입니다.
To be continued…
해당 글은 크몽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