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 사업을 "흑자"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
안녕하세요 모빌리티 산업 및 기업분석 글을 쓰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이번 주 주제는 지난 2편에 걸쳐 이야기했던 주제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관련 글은 다음과 링크를 통해 더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4편: 국내 마이크로모빌리티 현재와 미래는?
얼마 전 기사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대표 기업인 "올룰로-킥고잉"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지난 첫 편에서 간략하게 소개드렸던 구조에서 흑자전화를 했다는 것은 의미 있는 것으로 보이며, 울룰로는 어떻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야기는 아래와 같이 정리해서 보고자 합니다.
1. 마이크로 모빌리티 사업 특징과 비용 구조
2. 울룰로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3. 앞으로 울룰로는 어떠한 비즈니스를 해 나갈까?
1편에서도 간략하게 설명드렸지만, ^^ 혹시나 하여 다시 되새겨 볼까 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전 마이크로 모빌리티 ^^ 전문가는 아닙니다)
전동 킥보드 사업은 기본적으로 킥보드를 대여해주고 돈을 받는 사업입니다. 돈을 받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요금 + 시간에 따른 추가 요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 사업의 특징은 (1) 지역성 (2) 법적 이슈 부분입니다.
(1) 지역성은 배터리 용량, 기기 관리 등의 이유로 지역성을 띄고 있습니다.
(2) 법적 이슈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어느 곳에나 주차(?) 하게 하는 이유로 인해 발생하는 거리, 도로상의 무단점거로 보행의 이동을 불편함으로 발생하는 비용(과태료)입니다.
또한 법 개정으로 21년 4월부터 킥보드 이용 시 이용자가 반드시 헬맷이 필수가 되고 동승자가 금지되는 규제입니다.
지난 편에서 언급된 부분이지만. 이동과 관련한 규제에 대한 이슈는 사업적 큰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외 자세한 내용은 이전 편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비용구조에 대해 살펴보면, 전동 킥보드 업체의 원가구조는 지급비용(Payments cost), 세금 및 보험 (Tax & Insurance), 정비 및 수리(Maintenance & repairs) , 운용 및 충전 (Operations & charging)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운용 및 충전 영역이 총원가의 약 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일 전동 킥보드를 수거하여 집중화 시설("베이스")로 이동시켜 충전, 수리 등을 실시한 후 다시 각 사이트에 배치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비용 발생합니다.
올룰로는 킥고잉 전동 킥보드 서비스를 지난 2018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하였고, 2년 만에 흑자 전화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업계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전동 킥보드 비수기인 겨울이 오기까지 3~4개월 연속 킥고잉 서비스는 흑자를 달성했고, 이는 2018년 9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2년 만에 증명해낸 쾌거로 보입니다.
특히 전동 킥보드 시장의 비수기인 겨울이 끼어있는 하반기에 흑자를 기록해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에 킥고잉에 대한 사업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서 흑자 전환의 이유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킥고잉은 2021년 3월 기준 서울 14개 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마포구, 서대문구, 성동구, 종로구, 중구, 관악구, 광진구,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와 경기도 일부 지역(부천시, 시흥시, 안양시 동안구 등), 인천시 부평구에서 총 1만 3000여 대의 전동 킥보드를 효율적으로 잘 운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선 편에서 이야기를 하였지만,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사업성에서 "운영의 최적화"는 해당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입니다. 고객의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킥보드의 배치하여 가동률을 올리고(매출을 올리고), 기기 고장을 최소화 및 적절한 수리 및 관리를 통해 운행 가능한 기기수를 늘리고, 기기 분실 및 기기 관리의 최적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것이 흑자 전화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럼 어떻게 이러한 운영 최적화를 이루었는지를 살펴보면 거기에 흑자 전환의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운영상에서 발생하는 관리 포인트를 살펴보면
① 전동 킥보드 수거 및 수요지역 재배치
② 방전된 전동 킥보드 배터리 교체
③ 전동 킥보드 수리
④ 분실된 전동 킥보드 찾는 일
등이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는 운영상의 일 들입니다.
이러한 운영상의 일들을 킥고잉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최적화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① 전동 킥보드 수거 및 수요지역 재배치
2021년 3월 기준 110만 가입자가 누적 900만 건 이상 킥고잉을 탑승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본으로 고객이 주요 언제 어디에서 킥보드를 이용하는지 데이터가 누적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본으로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 킥보드를 재배치했을 것으로 보이고 이는 가동률을 올리는 중요한 사항으로 보입니다.
이때 거점이라 불리는 "베이스"의 역할이 중요해 보이는데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은 지역별로 적절한 "베이스"를 확보하고 이는 곳 가동률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했을 거라고 보입니다.
언제 킥보드를 수거해야 하고 언제, 어디에 전동 킥보드를 배치해야 하는지에 따라 거점의 수가 정해 질 것이고 이는 적절한 "베이스" 수를 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② 방전된 전동 킥보드 배터리 교체
초기 전동 킥보드는 기기와 배터리 일체형으로 충전 시간 동안 앞서 말한 "베이스"에서 충전하는 시간이 필요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기기의 내구성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을 취했을 것으로 보이면, 운영을 통해 일체형이 아닌 분리형으로도 킥보드 운영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을 것으로 봅이니다.
이를 통해 분리형 전동기기를 도입하였고, 이는 별도 충전 시간이 필요 없이 여분의 배터리를 활용하여 교체를 통한 충전 시간을 줄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물류비"의 감소와 "베이스"를 줄일 수 있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충전 시간 동안 추가 대여(킥보드 운영)를 할 수 있는 시간도 확보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③ 전동 킥보드 수리
전동 킥보드는 운행의 가혹도에 따라 적절한 관리 및 수리가 필요합니다. 고장 나기 전에 사전에 운행 기록을 확인하여 충격 및 기타 주행 거리등을 판단하여 사전 수리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너무 오래 필드에 나가 있는 기기들이 있다면 회수하고, 센서 데이터를 통해서 기기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여 정비함으로써, 수리 시간을 줄이고 기기의 적절한 관리를 통해 전동 킥보드를 통해 운행 가능한 시간을 늘리는 점 또한 비용을 줄이는 중요한 점으로 생각됩니다.
기사에 따르면 킥고잉은 이용자의 킥보드 사용 패턴 데이터를 수집하여, 사람들이 가속 스로틀(Throttle)을 한껏 누르고 다니는지, 살짝 누르고 다니는지 파악하고, 브레이크 같은 경우도 주행 내내 브레이크를 잡고 킥보드를 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잘 안 잡는 사람을 분석함으로써 기기에 감가(수리) 정도를 파악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데이터를 수집 및 활용은 분명 운영 최적화에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기마다 정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④ 분실된 전동 킥보드 찾는 일
일부 고객에 의해 분실 혹은 점유되는 상황이 흔히 발생하기도 하는 이 사업에서 기기의 위치를 파악하고 도난과 점유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한 점입니다. 사업 운영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분실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킥고잉은 와이파이 로케이션 기술을 활용하여 킥보드 경로 추적을 고도화를 통해 킥보드 위치의 정확도를 높여 기기의 확보에 시간을 줄이는 노력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울룰로는 시장에서 500억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전동 킥보드 업계 투톱으로 꼽히는 씽씽은 올해 투자설명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통상 2~3년인 전동 킥보드 기기 교체 주기를 지난 후에도 계속 흑자를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후발 주자들 대부분이 올해 교체 주기를 맞는 만큼 올해가 옥석을 가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울룰로는 21년도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확대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리기사 요금제도 따로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심야 이동이 잘 안 발생하기에 적합한 출시 시기는 아니지만, 기존 새벽에는 일반 유저는 잘 타지 않지만, 대리기사들은 많이들 킥보드를 타고 이동했던 경험으로, 새벽시간 발생하는 기기의 유휴시간을 줄일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방안이라 보입니다.
또한 얼마 전 발표한 쿠팡이츠와 배달 비즈니스 협력과 같은 다양한 곳에 비즈니스 협력을 통한 다양한
요금제와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전동 킥보드·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500억 달러(55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성장세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동 킥보드 시장의 선두 업체로써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 확대, 그리고 운영 최적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할 것으로 보이며, 더 많은 고객에 좋은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마시고 “좋아요” ,“추천” 및 "구독" 부탁드립니다. PS. 현재 모빌리티 네트워크 (이하 “모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아래 1:1 톡으로 명함으로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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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전동 킥보도 운영 지표로 활용 할 만한 것들
1) 재배치(재배포)부터 다음 이용자가 사용하기까지 시간
2) 킥보드 이상 패턴 발생 건수 (속도가 나지 않는 운행 건수, 브레이크 잡는 정도에 따른 속도 저하 기준에 맞지 않는 운행 건수, 가속 스로틀 대비 속도 늘지 않는 기준 운행 건수 등)
3) 베이스 별 기기 대기 시간
4) 겨절 별 이용 패턴 - 회당 운행 시간, 계절별 동일 출발지 목적지 별 운행 시간 ㄷ
5) 일 평균 기기 당 운행 건수
6) 일 평균 기기당 운행 요금
기사 출처 :
1) 겨울잠 자던 전동 킥보드 기지개 켜나... 킥고잉 첫 흑자 전환
2) 킥고잉이 공유 전동킥보드로 ‘흑자’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
3) [지식정보] 국내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
4)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 비교 (21년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