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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형 CFA May 09. 2021

새로운 시도 P2P차량 공유"타운카"

스타트업 타운카 그 도전을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모빌리티 산업과 비즈니스 그리고 관련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금주 주제로 모빌리티 스타트 기업 중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기업은 얼마 전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받은 "타운카"입니다.

타운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아파트 기반 P2P(Peer-to-peer) 차량 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로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패스트벤처스, 퓨처플레이, 마크앤컴퍼니로 부터 11억 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에 성공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개인 간 차량 공유 서비스 ‘타운카’의 운영사인 타운즈는 한국타이어 사내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회사로

동일 아파트(오피스텔 포함) 단지 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개인 소유 차량을 플랫폼에 등록하면 다른 입주민에게 단기 대여(렌트)하는 '이웃간 유휴차량 중개대여 플랫폼' 입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차량을 이웃과 공유해 소유주는 수익을 얻고, 차량이 필요한 이웃은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이 서비스의 특징입니다. 또한 ‘캐롯손해보험’과의 제휴를 통해 타운카 서비스에 특화된 자동차보험을 개발 중이며, 차량 소유주와 이용자를 완벽히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보장내용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타운카 서비스는 올해 7월경 경기도 하남시에서 최초 런칭할 예정이며, 수도권 신도시를 거점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반응 역시 개인이 소유한 차량의 임대를 중개하고 수익을 얻는 자동차 버전 에어비앤비로 손익구조가 좋고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해당 중개 서비스는 해외에서 유사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미국 Turo, 호주 CarNextDoor 등으로 개인 간 차량 공유 서비스는 전 세계에서 확산 중입니다.


타운카의 서비스는 기존 사업자들에게도 긴장감을 주고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에서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 공용차를 제공하고 차량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유사 서비스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직접적인 경쟁 업체로 커뮤니티 카셰어링 모빌리(MOVILY)가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빌리는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커뮤니티 형 카셰어링 서비스입니다. 단지 내 주차장에 차량을 비치하고 10분 단위로 예약, 스마트 키로 쉽고 편리하게 차량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미 서울 마포 등 10여 개 단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빌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은 GS엠비지로 사업의 한축을 모빌리티 영역으로 잡고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미 예전에 주유소 편에서 간단하게 언급하기도 했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주유소의 변신은 무죄 GS칼텍스의 변화는 지금부터


또한 기존 차량 공유 업체인 쏘카와 그린카 역시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 관계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쏘카의 경우 쏘카 마이존( 구 쏘카 플러스)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고객이 이용 권리를 갖고 있는 주차장 또는 주차면을 쏘카에 제공하면 쏘카존을 개설하고, 고객님은 더욱 합리적인 비용으로 쏘카를 이용하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린카의 경우 빌리지카를 운영 중입니다. 빌리지카는 쏘카마이존과 유사한 서비스로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주거단지 거주자가 그린카 차량을 직접 관리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입주민들에게는 최대 65%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커뮤니티형 카셰어링 서비스입니다. (2018년도 출시되었는데요 현재는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 아시는 분 언급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존 카셰어링 업체와 비교하여 타운카 서비스는 차량이 쏘카 혹은 그린카 차량이 아닌 개인 차량일 뿐 고객 입장에서 차량을 이용하는 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좀 더 타운카 서비스에 대해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서비스 이용 절차 

타운카 서비스 이용은 위 그림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다만 차량을 픽업하는 과정에서 차량 소유주만 직접 만나 키를 전달해야 하는 부분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카셰어링 업체와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렇게 차량 소유주로부터 키를 전달받는 방식이 일부 차량을 이용함에 고객 동선을 해치는 면도 있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차량 운전에 대한 조심성 혹은 사고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줄어 들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차량을 무인으로 이용하는 경우와 차량 딜리버리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를 비교해 보면 차량 딜리버리를 통해 차량이 이용된 경우 사고율이 무인으로 이용되는 경우와 비교하여 낮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요금 설정 

타운카의 이용요금 설정은 차량 소유주가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하루 단위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부분으로 실제 요금이 카셰어링 차와 비교하여 저렴한지 혹은 단기 렌터카와 비교하여 저렴한지는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실제 단기 렌터카 (아반떼) 기준 하루 이용요금(자차 포함)이 대략 6~8만 원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과 카셰어링의 경우 시간당 10,000원 수준으로 경쟁사 요금으로 고려한다면 저렴한 형태의 요금 수준이 어느 정도 나올지는 살펴봐야겠습니다. 


3. 사업모델 및 수익성은? 

타운카의 사업 모델은 중개 수수료입니다. 일반적인 중개 수수료가 20% 내외 인 점을 고려했을 때, BEP를 달성하기 위한 중개 건수가 많이 나와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략 하루 평균 이용 요금을 5만 원을 설정할 경우 만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00대 규모로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타운카가 평균 이용 건수가 100건으로 가정할 경우 100만 원의 매출이 발생하며, 한 달을 20일로 고려할 경우 2,000만 원으로 1년 이면 1억 2천만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차량을 유지보수의 책임이 차량 소유주에 있는 점이 사업 비용에 대한 낮은 허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자기 차량 공유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확대될 수 있는지가 이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500대 규모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자차 소유자 500명이 공유 차량을 플랫폼에 등록을 해야 합니다. 

4. 향후 타운카의 사업 방향은 

기존 카셰어링 업체와의 다르게 타운카의 사업은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를 모집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서비스의 인지도를 올리고 공급자에게 충분히 확보를 해야 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여기서 쏘카의 페이링(제로카) 서비스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로카(쏘카 페어링)는 출시 1년 만에 서비스를 중단하였는데요. 이는 월 대여료 0원으로 광고하며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였으나, 실제 사업 운영을 보면 쏘카는 주차장 확보에 주차비용까지 한 번에 해결하며 수익 가져가지만, 차량 관리를 소비자에게 전가 함으로써 "차주 아닌 카 매니저" 소비자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서비스가 운영되면서 1년 만에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

타운카 서비스는 자기 차량을 하루 단위로 차량을 빌려줄 수 있는 중개 플랫폼으로 차량에 대한 관리를 결국은 차량 소유자가 하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차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아직 차량에 대한 소유 개념이 높고 차량의 공간을 개인적 사적 공간으로 여기는 부분이 높은 상황에서 얼마나 좋은 차를 많이 확보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만약 10년 이상 차를 제공하게 된다면 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에 대한 고려를 많이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결국 차량 공급자와, 차량 이용자 사이에 적절한 차량과 적절한 가격을 찾는 것이 타운카가 사업 운영을 하며 찾아야 할 점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브런치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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