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민형 CFA Jan 23. 2022

4편) 음식 배달 시장으로 인한 모빌리티 시장의 영향

음식 배달 시장의 현환을 살펴보고 이것이 미치는 물류시장을 살펴보자

안녕하세요 :)

모빌리티 산업과 비즈니스 그리고 관련 기업의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김민형입니다. 최근 구독자가 많이 늘면서 벌써 300분 이상이 구독을 해 주고 계시네요 ^^ 구독과 좋아요 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한주 한 주가 너무 빨리 흐르는 것 같습니다. 글을 써야 하는데 생각만큼 시간이 잘 나지 않네요. 이에 계획했던 자동차 화물 4편째 글을 다음에 하기로 하고 금주는 최근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음식점 배달 시장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자동차 화물 운송과 관련된 이야기는 총 5편으로 꾸며집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편) 자동차 화물 운송사업에 기본에 대해 알아보자

2편) 자동차 화물 운송 시장을 이해해 보자

3편) 자동차 화물 운송업의 주요 기업

  부록) 음식 배달 시장으로 인한 모빌리티 시장의 영향

4편) 자동차 화물 운송 서비스

5편) 자동차 화물 운송사업의 미래 


물류 관점에서 음식점 배달 시장의 위치를 살펴보면 물류 > 육상화물운송 > 자동차 화물 운송시장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한 영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시장 내용은 글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2편) 자동차 화물 운송 시장을 이해해 보자


오늘은 음식 배달 시장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해보려고 합니다. 

1. 음식 배달 시장의 규모 추정

2. 음식 배달 시장의 구조

3. 음식 배달 시장 참여자의 현황

   1) 배달앱, 

   2) 배달대행 앱

   3) 배달 기사

   4) 소비자와 음식점

4. 음식 배달로 인한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는? 


1. 음식 배달시장의 규모 추정

음식 배달 시장의 시장규모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추정되고 가능하며, 여기에서는 배달 운송료 관점에서 시장 규모를 2가지 관점에서 추정해 보기로 합니다. 


1) 국내 음식 배달앱 시장 규모 기반 시장 규모 추정

오른쪽 그림과 같이 음식 배달앱 시장규모는 20년 추정으로 15.2조에 이릅니다. 이금액은 배달앱을 통해 주문한 음식 주문 거래액 기준으로 추정되는 숫자입니다. 


매년 음식 배달액을 통해 거래되는 금액 크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중 배달료가 차지하는 비율을 20%로 잡는다면 음식 배달 시장의 시장 규모는 대략 3조 시장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2) 배달 기사 수익 기준 시장 규모 추정

다음으로 배달 시장의 규모를 추정하는 방식으로 배달기사의 매출(배달료)을 기준으로 추정하면 대략 3.5조 내외 시장으로 여겨지고이 있습니다. 

추정의 근거는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통계청 기준 배달 인원수 39만 명 (우편물 집배원, 음식 및 기타 배달원 포함) 2020년 기준
  음식점 배달 인원수 50% 가정 
- 인당 월간 수익 150만 원 가정
   배달기사 수익 현황 
   전업 : 9.4시간 월평균 287만 원, 부업 : 5.6시간 187만 원 출처: 고용노동부) 


2. 음식 배달 시장의 구조

국내 배달산업은 2010년 배달통이 처음 배달 앱(App) 사업을 시작하면서 급격 하게 성장하였고, 이는 소비자가 기존 전화에서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주문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과거의 음식 배달 유통 구조는 소비자, 음식점, 배달 기사 사이의 3자 구조로 단순하였으나 현재는 복잡한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형태로 발전하였습니다. 

출처: 지식 한입

현재의 음식 배달 유통구조는 아래 그림처럼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① 소비자 

② 배달 앱(주문 중개 앱) - 배달의 민족, 쿠팡 이츠. 요기오 등

③ 음식점 

④ 배달 대행 앱 (통합/분리) 

    통합: 배민 라이더스, 요기요 익스프레스, 쿠팡 이츠

    분리: 바로고, 생각대로, 부릉 

⑤ 배달 대행업체 - 직영/ 위탁

⑥ 배달기사 

대략 즉 6명의 애해 관계자가 얽힌 시장으로 복잡해졌습니다. 

출처 : 지식한입


3. 음식 배달 시장 참여자의 현황 

1) 배달 앱  

배달앱은 고객이 모바일 앱을 통해 음식 주문 및 결제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O2O (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써, 주로 음식 주문 기능만 있고 배달 기능은 없습니다. 

출처 : 글로벌 빅데이터  21년 7월 기준

주요 배달앱으로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쿠팡 이츠, 배고파, 배달 114, 배달 365, 먹깨비, 배달의 신 등 10여 개 업체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쿠팡 이츠 등 상위 3∼4개 업체가 전체 주문중개 시장의 약 99% 이상 과점을 가지는 시장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왼쪽 표에서도 보여지듯이 21년 7 월 기준 주요 3사의 시장 점유율이 96.9%에 해당합니다. 







2) 배달 대행 앱 

배달대행 앱은 일반 음식점 또는 프랜차이즈 등과 B2B 계약을 통해 음식 주문 이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고 배달을 대행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예로 바로고, 부릉, 생각대로, 제트콜 등 100여 개 업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공식 통계는 없지 만 상위 배달대행 앱 사는 바로고, 부릉, 생각대로 입니다. 

또한 일부 배달 앱 운영사의 자회사 형태로 배달대행앱사를 직접 운영 중입니다. 대표적인 에로 배민 라이더스, 배민 커넥터, 요기요 익스프레스, 쿠팡 이츠 등이 있습니다. 

출처 : 월간 노동 리뷰, 2021.2월호

배달 대행 서비스는 음식점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다양한 곳에서 배달대행 운영사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 지식한입

참고로 만나 플러스는 아래와 같이 7개의 국내 배달 대행사가 연합하여 만든 브랜드입니다. 

출처 : 만나 플러스


3) 배달 기사

음식 배달 기사의 정확한 수는 집계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조사 기관 및 언론, 시기에 따라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지만,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에 몇몇 가정과 언론에 노출된 숫자를 통해 유추를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먼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체 배달 원 수는 대략 39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에서 나온 숫치로 일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분들은 제외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해당 통계는 왼쪽 그림에서도 보이듯이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전체 배달 원을 포함하고 있어서 해당 숫자에 대한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배달원 분의 특성상 한 가지 배달만 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도 고려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주요 배달 대행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사수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주요 배달 대행 앱 회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사수를 살펴보면 

1) 바로고 : 3.6만 명 + (출처 회사 홈페이지, 2022.01) 

2) 생각대로 : 5만 명 + (출처 : 기사 zdnet 2021. 12.7) 

3) 부릉 : 42,200명 (출처 : 회사 홈페이지 2022.01)

4) 만나 플러스 : 2.9만 명 (출처 : 회사 홈페이지 2022.01) 


주요 4개 회사의 배달 원수를 합치면 15.7만 명 정도 보입니다.  기타 중복 및 전업, 부업 등으로 고려한 숫자를 추정해야 하며 이 숫자 계속 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익과 관련하여 배달 기사들이 과연 이들의 수입이 어느 정도 되는가에 대한 논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와 추가적으로 유사 사업인 택배 기사의 수익과도 비교되는 것 같습니다. 

먼저 배민 라이더스의 경우 식대, 기름값ㆍ보험료ㆍ바이크 렌탈비 등을 기사가 직접 부담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월평균 350만 원을 버는 지입 라이더의 경우 40만~50만 원의 부대비용을 쓴다고 합니다. 바이크 대여료(약 33만 원), 산재보험료(약 2만 8000원), 유류비(약 10만 원) 등입니다. 이러한 고정지출을 빼면 가처분소득으로 볼 수 있는 수입은 300만 원 수준입니다. 

택배 기사의 경우 이러한 고정 비용은 더 높다고 합니다. 기름값ㆍ차량 유지비ㆍ대리점 수수료ㆍ부가세ㆍ통신비ㆍ식비 등 운영비를 빼고, 세금ㆍ보험료 등을 제하고 나면 600만 원의 수수료를 벌어도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45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4) 소비자와 음식점 

앞서 언급한 사항이지만, 과거 배달 이해 관계자는  소비자, 음식점, 배달 기사로 3자 관계자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배달 구조를 살펴보면 많게는 6자 관계로 넓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6자 : 소비자, 주문 앱, 음식점, 분리형 배달 대행 앱, 지역 배달 업체, 배달 기사) 

작가 정리

결국 이해관계자가 많아지면 누군가는 돈을 더 많이 지불해야 하며, 누군가는 돈을 벌어야 합니다. 

출처 : 한국 소비자 연맹

현재 시장에서 돈을 더 지급하는 주체는 소비자와 음식점으로 보입니다. 

생각해 보면 3자 구도 시절 소비자는 별도 배달료는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매장에서 음식을 많이 먹던 시절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배달을 이용하였고, 매장이 작은 음식점도 배달을 통해 큰 매장과 같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매장에서 음식을 먹는 것보다 배달로 음식을 먹는 방법이 더 선호되면서 음식점에서 부담하던 배달료가 어느덧 소비자도 일정 금액을 배달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식점 입장에서도 살펴보면 주로 매장을 통해 음식을 팔던 방식이 배달로 옮겨 가면서 배달료에 대한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과거 매장에서 음식을 먹을 때 더 비싼 값을 낸 것과 달리 최근에는 앱을 통해 음식을 배달시킬 경우 음식값이 더 비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배달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음식 값에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결국 배달이라는 시장에 이해 관계자가 많아지고 이들의 이익을 보존하기 위해서 소비자와 음식점들은 편리해진 방식만큼 별도 배달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각 배달앱의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와 음식점이 지급하는 금액보다 배달 기사가 더 많은 수익을 얻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4. 음식 배달로 인한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는?

최근 음식 배달 시장의 확대 및 배달앱 회사 간의 과도한 경쟁 등으로 모빌리티 시장에 다양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쩌면 벌써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향을 주는 영역으로 2편 자동차 화물 시장에서 언급한 화물의 라스트 마일 시장모빌리티 시장(여객운송 부분+기타)으로 예상됩니다. 


생각을 해 보면 모빌리티 시장에서 중요한 영역은 결국 사람입니다. 사람(공급 영역)이 혹은 이동수단을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공급 영역의 사람은 한정되어 있고 이들은 더 높은 수익이 있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최근 공급 영역에서 20~ 30대가 취업 혹은 일하는 곳이 바로 음식 배달 시장입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모빌리티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곳에서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택시 시장입니다. 택시 기사수는 과거에도 감소 추세에 있기는 하였으나, 최근 코로나의 장기화로 택시 기사의 감소폭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즉 신규 진입하는 택시 기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수익면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면 이해가 되는 부부입니다. 배달 기본료와 택시 기본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배달 기본요금 : 3,500원 ~ 4,500원 수준 

- 택시 기본요금 : 3,800원 (수도권 기준) 

이를 비교해 봐도 택시 기사의 수급은 향후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전국택시운송사조합연합회

택시 운전사의 감소는 택시 시장에 한정되어 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리 시장, 택배 시장, 퀵 서비스 시장 등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 구조를 가진 영역에도 비슷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지금도 그렇지만, 한 사람이 한 영역에 귀속 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뀌는 모습은 앞으로도 지속 혹은 더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리 기사 수, 택배 기사 수, 퀵 기사 수 등 사람의 수는 결국 서비스 수준으로 귀결됩니다. 이를 대체 하기 위한 기술적인 발전이 가속 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시대가 오기 전까지는 다양한 영역에서 사람에 대한 중요성이 지속 될 것 으로 보입니다. 다만 앞으로 다가올 자율주행 로봇 영역의 확대가 이러한 변화에 영향을 것으로 생각되며,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사업구도를 어떻게 가져가는냐가 기업의 미래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잊지 마시고 “좋아요” 혹은 “추천” 그리고 브런치 "구독" 부탁드립니다. 

PS. 현재 모빌리티 뉴스 공유와 경력 개발 목적으로 모빌리티 네트워크(이하 “모네”) 카카오 오픈 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모네"에는 400명이 넘는 모빌리티 현업 분들이 참여 중이며 정기적인 스터디를 통해 네트워킹을 하고 있습니다. "모네" 오픈 방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아래 1:1 톡으로 명함+별명을 보내 주시면 방 참여 코드를 전달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 단톡방 익명으로 운영 중이며 단톡방 주소는 아래 링크 참고 바랍니다. 

1:1 갠톡 링크: https://open.kakao.com/me/mobility


모빌리티 네트워크 오픈 카카오톡 단톡방 운영 정책 

모빌리티 네트워크 단톡방 주소 : https://open.kakao.com/o/gAhjwyDb



참고자료 

- 더 스쿠프 : 배민라이더스 월소득 379만원 재구성

- 지식한입 : 해도해도 너무 비싼 배달음식의 비밀!


작가의 이전글 3편) 자동차 화물 운송업의 주요 기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