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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하사색 Apr 03. 2022

꾸준함의 힘

선택한 것들을 꾸준히 해나가는 그 힘을 믿어보자

  드디어 봄이 왔나 보다. 아침저녁은 쌀쌀하지만 낮에 날씨는 바람도 살랑살랑 불고 반팔을 입어도 될 만큼 따스하다. 

  나를 스치는 바람은 봄이 왔다는 걸 느끼는데  마음은 아직 봄이 온 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오늘 교회 현장예배를 마치고 남편은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갔다. 

  계획은 가족 모두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가서 돗자리를 펴고 봄을 느껴보려고 했는데 출발 직전 큰아이가 타는 자전거의 브레이크가 고장 난 걸 발견하고 내 자전거와 헷맷을 큰아이에게 양보(?)하고 나는 자전거 나들이에서 빠지기로 했다.

   



  집에 돌아와서 집 정리를 하다가 건대 이마트에 가서 간단히 식재료를 살 겸 건대 쪽으로 걸어갔는데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완연한 봄이 느껴진다. 

  건대 근처에는 아무래도 젊은 학생들이 많이 다녀서인지 길에서도 활기가 느껴진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도 건대 근처에 가면 길거리에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 갈 때마다 놀라기는 하지만 위드 코로나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기에 언제까지 움츠려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몰아보고 있는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남자 주인공인 백이진이 자기가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아있다. 

  아이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방향은 그 시기를 거쳐온 부모가 어느 정도 제시해 줄 수 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부모의 조언은 잘못하면 잔소리를 벗어나 참견이 되어 버린다. 

  성인이 되면 주위에서 해 주는 조언들은 참고하겠지만 결국 결정은 자신이 해야 하고 결과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기 때문에 선택 앞두고 더 신중해지는 거겠지. 

  자신이 선택한 것들에 대해 믿음과 끈기를 가지고 해나간다면 설령 실패하더라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 

  꾸준함의 힘, 선택한 것들을 꾸준히 해나가는 그 힘을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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