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지속하면 결국 그 분야에서 숙련자가 된다
오늘이 1월부터 시작했던 백일백장 글쓰기 중 아흔여덟 번째 글쓰기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스스로 약속했던 백일백장 글쓰기를 성공할 확률이 크다.
백일백장을 하면서 제일 큰 수확은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의 글을 읽고 그분들의 경험들과 그 당시 느낌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보고 싶은 글, 내가 찾고 싶은 글, 내가 궁금했던 글들만 검색해서 읽었다면 백일백장을 하면서 그동안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한 사람 한 사람의 글 속에 들어가서 그 감정을 공유했고 그 아픔과 기쁨이 오롯이 내 안에서도 차올랐다.
오늘로 80g의 A4용지 98장을 쌓았다. 98일이란 시간 동안 남들에게 드러나진 않지만 도전의 경험이 쌓이고 성공의 경험이 쌓였다.
누군가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 줄 수는 있지만 결국 그 목표를 이루고 성취해나가는 건 그 사람만의 몫이다.
자신이 목표를 이루어가는 그 과정 안에서 그 누구도 내가 해야 하는 노력을 대신해 줄 수 없다. 단지 도움만 줄 수 있을 뿐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우리는 그 사실을 잊고 때로는 그 어떤 누군가를 의지하게 된다.
원하던 목표를 이루고 나면 어떨까? 목표를 이루기 전에는 그 목적지까지 가면 확실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해바라기를 올라가는 개미처럼 끊임없이 어딘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누군가 제시해 준 목표가 아닌 나만의 목표와 목적이 필요하다.
어떤 일에 육체적 노동과 한정적인 시간을 쏟는 건 내 머릿속 황금 뇌에서 황금을 조금씩 조금씩 떼어내서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지식과 노하우는 쌓을수록 단단해지고 깊어진다.
나는 그동안 글을 쓰면서 너무 많은 것들을 누렸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무슨 일이든 해보는 게 제일 중요하다.
어떤 일을 시작하든지 처음에는 누구나 초보다. 서툰 일이지만 끊임없이 지속하면 결국 그 분야에서 숙련자가 된다.
너무나 쉬운 사실이지만 시작할 때 각오보다 더 쉽게 포기하게 됐던 나에게 끈기를 만들어 준 백일백장의 소중한 시간들을 내 기억 속에 박제해 놓고 싶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글쓰는별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