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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하사색 Apr 10. 2022

백일백장의 깨달음

끊임없이 지속하면 결국 그 분야에서 숙련자가 된다

  오늘이 1월부터 시작했던 백일백장 글쓰기 중 아흔여덟 번째 글쓰기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스스로 약속했던 백일백장 글쓰기를 성공할 확률이 크다.

  백일백장을 하면서 제일 큰 수확은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의 글을 읽고 그분들의 경험들과 그 당시 느낌을 공유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보고 싶은 글, 내가 찾고 싶은 글, 내가 궁금했던 글들만 검색해서 읽었다면 백일백장을 하면서 그동안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한 사람 한 사람의 글 속에 들어가서 그 감정을 공유했고 그 아픔과 기쁨이 오롯이 내 안에서도 차올랐다.




  오늘로 80g의 A4용지 98장을 쌓았다. 98일이란 시간 동안 남들에게 드러나진 않지만 도전의 경험이 쌓이고 성공의 경험이 쌓였다.

  누군가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 줄 수는 있지만 결국 그 목표를 이루고 성취해나가는 건 그 사람만의 몫이다.

  자신이 목표를 이루어가는 그 과정 안에서 그 누구도 내가 해야 하는 노력을 대신해 줄 수 없다. 단지 도움만 줄 수 있을 뿐이다.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우리는 그 사실을 잊고 때로는 그 어떤 누군가를 의지하게 된다.

  원하던 목표를 이루고 나면 어떨까? 목표를 이루기 전에는 그 목적지까지 가면 확실한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해바라기를 올라가는 개미처럼 끊임없이 어딘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누군가 제시해 준 목표가 아닌 나만의 목표와 목적이 필요하다.



 

  어떤 일에 육체적 노동과 한정적인 시간을 쏟는   머릿속 황금 뇌에서 황금을 조금씩 조금씩 떼어내서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에 지식과 노하우는 쌓을수록 단단해지고 깊어진다.

  나는 그동안 글을 쓰면서 너무 많은 것들을 누렸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무슨 일이든 해보는 게 제일 중요하다.

  어떤 시작하든지 처음에는 누구나 초보다. 서툰 일이지만 끊임없이 지속하면 결국  분야에서 숙련자가 된다.

  너무나 쉬운 사실이지만 시작할 때 각오보다 더 쉽게 포기하게 됐던 나에게 끈기를 만들어 준 백일백장의 소중한 시간들을 내 기억 속에 박제해 놓고 싶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글쓰는별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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