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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하사색 Jun 02. 2022

지금 필요한 건 긍정의 말 한마디

지금 아이와 나에게 필요한 건 위로가 아니라 격려와 응원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씩씩하고 야무진 둘째 아이는 최근에 학교에서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

  노는 시간보다 운동하는 시간이 더 많고 휴일에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는 오빠에게 자기는 테니스 연습장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다.

  어릴 때부터 수영, 축구, 음악줄넘기, 클라이밍 등 꾸준히 운동을 해오던 둘째 아이는 고학년을 앞두고 테니스라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배우기로 결정했고 시작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경험을 위해서 내일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 출전한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학교 출입이 제한되고 학부모들도 모이지 못했지만 사회적거리두기도 해제됐고 곧 있을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를 앞두고 어제 아이들은 학교에서 연습을 하고 학부모님들은 서로 인사를 하고 대회 경험을 나눴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고 학교 공부와 병행하며 테니스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실력도 서툴고 학부모님들의 정보력도 약하지만 열심히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이 계시고 같은 방향으로 함께 가는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에 든든하다.

  운동을 하는 자녀를  부모님들이라 그런지 처음 만나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눴지만 대부분 활기차시고 긍정적인 분들이었고 함께 하는 시간 내내 유쾌했다.

  이번 대회가 첫 대회인 아이들도 있고 여러 번 대회에 출전했던 아이들도 있다.

  내일 있을 경기에서 남들이 기대하는 것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게 어쩌면 당연하고 멀리까지 가는 게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내일의 경험이 쌓이고 쌓여 좋은 성과의 밑거름이 되리라 믿는다.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대회를 나가지 않는다면 자신의 이름은 테니스 순위에 없지만 대회에 나간다는 자체로 자신의 이름이 순위에 나오고 여러 차례 대회에 나갈수록 순위는 오른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지 않으면 시간이 많이 흐른다 해도 그 분야에 대해 언제까지나 낯설 수밖에 없다.  




  어찌 됐건 처음 출전하게 되는 테니스 대회라 출전 소식을 알려야 할 것 같아서 학교에서 연습하고 있는 둘째 아이의 사진과 짧은 동영상을 가족들에게 보냈다.


  같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난 후의 반응이 이렇게 다르다.


  지금 아이와 나에게 필요한 건 위로가 아니라 격려와 응원이다.

  아이가 원해서 시작한 운동이고 그토록 즐겁게 하는 운동인데 왜 위로를 받아야 하는 걸까?

  카톡을 읽으며 문득 부정적인 사람과 가까이하면 안 되는 이유는 그 사람이 내 에너지를 빼앗아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피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내가 부정적인 사람이 아닌지 생각해 보자.

  설령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낙담하고 포기하기보다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내고 해결 방법을 찾으려 노력한다면 결국 우리는 해답을 찾을 것이고 그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람들과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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