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목하사색 Feb 22. 2023

시기가 다를 뿐 언젠가 꽃은 핀다

나도 언젠가 나만의 꽃을 피울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모임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사실 돈을 벌기 위해 모였거나 봉사하기 위해 모였거나 취미를 위해 모였거나 그 모임의 구성원에 따라 애착도가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사회에 나와보니 나이는 한낱 숫자에 불가할 뿐, 나이가 어려도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 있고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철이 없는 사람이 있다.

  나는 내 나이에 비해 해놓은 게 많지 않은 사람이라 나이와 상관없이 그분들을 멘토라 칭한다.

  어떤 모임은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그 모임의 수장을 칭송하기도 하던데 나는 몰입하는 성격이 아니어서인지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좋게 말하면 신중하다고 하지만 한 가지에 깊이 빠져들지 못하는 이런 성격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 늦은 걸지도 모른다.




  밍키언니와 믿음용기인내님의 [저축률 향상모임 돈돈모]와 함께 한지 만으로 2년이다.

  난임부부로 시험관 시술에 성공한 밍키언니가 작년에 출산을 하면서 돈돈모의 운영이 위태로워질까 걱정도 했는데 웬걸?

  카톡방에 있는 돈요정들이 취침시간을 걱정할 만큼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밍키언니, 그녀의 부지런함에 혀를 내두른다.

  그뿐 아니라 아직 돌이 안 된 아이를 안고 그전처럼 유튜브도 찍는다. 덕분에 배경으로 깔려있는 아기의 옹알이를 들으며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를 생각한다.

  나는 그맘때 젖먹이 아이가 있어서, 어린아이들을 돌보는데 지쳐서 아무것도 안 했던 것 같은데 그녀의 행보가 낯설다. 나보다 나이도 어린 그녀의 꾸준함이 결국 댓글을 남기게 한다.



  답댓글을 기대하고 댓글을 적었던 건 아니었는데 바로 달아준 밍키언니님의 댓글을 읽으며 생각이 깊어진다.

  밍키언니의 댓글처럼 누구나 날아오를 시점은 다르기에 작은 날개라도 꾸준히 단련하다 보면 어느 순간 꼿꼿한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를 날이 올 것이다.





  오늘 사업에 관한 컨설팅을 받기 위해 위그로우님을 만났다. 컨설팅에 앞서 내 글과 블로그에 대한 위그로우님이 생각을 이야기해 주셨다.

  나는 내가 내세울 게 없고 평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컨텐츠가 될 수 있다며 더 깊이 생각하고 영역을 키워보라고 권해주셨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많은데 내가 어떻게 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자.

  물론 나보다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기가 다를 뿐 언젠가 꽃은 피듯이 나도 언젠가 나만의 꽃을 피울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