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나이트, 나만의 모닝콜

by 목하사색
미라클모닝.jpg


많은 분들이 미라클모닝을 선호하지만

나는 미라클나이트를 좋아한다.

디자인과 특성상

대학 때 야간작업(야작)은 일상이었고

근무하던 디자인 회사에서도

야근이나 밤새는 일이 잦았다.

그때는 야근이나 밤새는 게 지독히도 싫었는데

10년 넘게 밤 시간에 익숙하게 지내서인지

모두가 자고 있는 밤 시간,

새벽 시간이 좋다.



결혼 후 아이를 출산하고

저녁 8시면 재우던 아이들의 취침시간이

한 해를 더할 때마다 조금씩 늦어지더니

코로나 이후로는 11시가 넘어서야 잠을 잔다.

때로는 12시가 다 되어갈 때도 있다.



늦은 밤과 새벽이 나에게 익숙한 시간이었지만

나 혼자만의 온전한 시간으로 다시 만나게 된

밤 11시~ 새벽 1시까지의 시간이 좋다.



새벽 1시가 되어도 오히려 정신이 맑고

그 고요함이 좋아서 자고 싶지 않지만

새벽 6시 30분이나 7시에 일어나 출근을 하는

남편의 아침식사를 챙겨줘야 하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잠자리에 든다.



오후 늦게까지 잡혀있는 일정을 마치고

새벽 2시에 돌아온 남편의 귀가를 보더라도

그 다음날 일찍 일정이 잡힌

남편의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아침 6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새벽에 퇴근할 경우 늦게 출근하거나

쉬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들이 방학인 요즘 같은 때는

다 함께 아침 9시에 일어나기도 한다.



내 핸드폰 모닝콜 알림 시간은 아침 7시지만

핸드폰 모닝콜은 형식적인 알림일 뿐이고

나만의 모닝콜은

출근을 위해 조용히 방을 나가는

남편의 특유한 발자국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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