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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하사색 Jan 31. 2022

쉼, 그리고 가족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사람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사람

연약한 생명으로 태어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관계지만

때로는 그들로 인해 생채기도 생기고

삶의 무게도 더해진다.

생각해 보면 가족이란

마냥 좋지만은 않은 관계일 수도 있다. 



같은 지붕 밑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사소한 것들도 나누며 

타협하는 방법을 배우고 

많은 추억을 쌓으며 자라왔지만

결혼하고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나니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생각도 달라지고 가치관도 달라진다.



출가한 가족들이 모처럼 모이게 되는 명절에

사소한 한마디의 말실수가 싸움으로 번져서

다시는 안 만날 것처럼 헤어지기도 하고

그전보다 더 발전한 서로의 모습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고 응원해 주며

헤어짐을 못내 아쉬워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기도 한다.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하는 가족이라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거리를 좁혀오면 

결국 잡음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살아내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오랜 시간 연락도 없이 만나지 못한다면

결국 가까이 사는 동네 친구보다

더 먼 사이가 된다. 



어떤 관계이든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

관계가 지속되고 모임이 지속되는데

가족이라는 관계에서는 

부모님의 희생이 있었기에

형제들이 편하게 모여 쉴 수 있었던 것 같다.



2022년 설명절에 맞이하는 가족과의 만남이

오래간만에 만난 반가움으로 채워지고

살아내고 있음에 대견함으로 기억되고

만나고 헤어짐이 아쉬움으로 남겨지고

서로를 향한 그리운 기억으로 새겨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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