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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목하사색 Mar 23. 2022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외출이 금지된 자가격리 기간 동안 집 밖을 나가지 않으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그동안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읽어오던 책들을 앱으로라도 메모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년 동안 독서모임을 할 때는 여러 명과 함께 한 권의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눴기 때문에 책 읽기를 시작한 날짜와 책 읽기를 마친 날을 메모해 놓고 책을 읽고 느낀 점도 노트에 필기하곤 했는데 혼자서 하는 독서활동이라 흐지부지 넘어가는 것 같다.




  사실 코로나 이후 2년 남짓 활동하던 오프라인 독서모임은 못하고 있고 온라인 독서모임을 찾아야 하는데 새로운 모임에 들어가는 용기를 내는 게 참 쉽지가 않다. 

  아직 새로운 독서 모임을 정하지 못하고 혼자 읽고 있지만 블로그에 서평을 기록하면서 그전에 노트에 필기했던 서평보다 내용이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한 것 같긴 하다.

  다시 예전에 하던 독서모임이 재개한다면 좀 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텐데…




  무슨 일이든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할 때 재미도 있고 자극을 얻게 되고 꾸준함도 생긴다.

  책 읽는 것이 멈추면 또 한동안 안 읽게 되고 읽고 나서도 기록을 해놓지 않으면 잊혀진다. 

  읽고 싶어서 사놓은 책인데도 끝까지 못 읽고 책장에 꽂아 놓았던 책도 있었고 책을 구입하자마자 몇일만에 읽었던 책도 있었다.

  지금은 여럿이 함께하는 독서모임은 하지 않지만 가끔씩 기한이 정해있는 서평단을 신청해서 꼭 읽어야 하는 물리적인 약속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코로나 자가격리 기간 동안 답답하긴 했지만 평상시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았다.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 내가 고집스럽게 지켜왔던 가치관들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확실한 방향과 목적지도 정하지 못했지만 여러 권의 책을 읽다 보면 좀 더 선명해질 거라는 믿음이 있다.  

  바쁜 일상생활에 복귀하게 되더라도 날마다 30분이라도 책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확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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