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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학파가 보는 세계와 혼

코치들, 철학을 톺아보다. No.8  2024.4.7

헬레니즘 철학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았는가?

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학파는 세계철학사의 어디쯤에 있을까?


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학파는 헬레니즘 철학의 대표적인 학파이다. 

헬레니즘 철학을 살펴보려면 두 학파를 이해해야 한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물체적인 차원을 넘어서 정신적 차원을 사유했다면

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학파는 신과 혼까지 물체로서 파악했다. 

이 세계를 구성하는 우주와 자연과 같은 물체를 이성적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들은 인간의 이성을 통해 자연의 법칙을 깨달을 수 있다고 보았다. 

이것이 바로 로고스이다. 


인간의 이성은 자연 세계 전체를 지배하는 로고스의 한 부분이며 

우리가 이성을 잘 발휘하면 숨겨진 자연의 법칙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위의 이유로 두 학파는 모두 

‘생물이란 신체라는 둔중한 물체 속에 영혼이라는 경쾌한 물체가 고루 퍼진 것’이라고 말한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닌가. 


더 나아가 에피쿠로스학파는 스토아학파와는 다르게 

우주와 세계를 하나로 보지 않고 

우주 안에 원자의 무리인 물체가 이루는 다수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세계철학사를 탐구하며 고대 철학자들의 생각 사이로 걸어보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사유하는 세계와 혼에 대한 이해의 시작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문을 열어준다. 


헬레니즘 철학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에 대한 나의 이해의 깊이가

아직 실눈을 뜨고 보는 듯해도 

세계철학사 1권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발걸음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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