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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선수 멘탈 코칭 워크숍

[스포츠 멘탈 코칭] 2023.6.23

전주는 처음이었다. 

말로만 듣던 전주 한옥마을에 들어서며 잠시 감탄하였다. 

'여기를 왜 한 번도 와보지 않았지?' 한옥마을은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정비되어 있었다. 

그곳에 자리 잡은 그림 같은 성심여중고를 방문했다. 


나는 한국코치협회 멘탈코칭연구회 전문위원으로서 

일전에 다른 코치님들과 함께 배드민턴 선수를 일대일로 코칭하는 일에 참여했었다. 


오늘은 선수들을 직접 만나 멘탈 코칭 워크숍을 진행하는 날이다. 

코칭을 받았던 선수들이어서 그런지 첫 만남부터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라포가 형성되었다. 

워크숍 오프닝에 이어 멘탈 코칭의 의미와 중요성을 박승연 코치님께서, 

소금 걷기와 스폰서링 활동을 통해 나와 타인에 대해 이해하고 지지하는 시간을 나성재 코치님께서 잇달아 진행하셨다. 


나는 3번째로 바통을 이어받았는데

앞서 멘탈 코칭에 대한 의식 확장이 충분히 이루어지고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몸으로 표현하는 활동이 

잘 이루어져서 자연스럽게 감정에 대한 이해로 넘어갈 수 있었다. 


우선 숨을 4초 들이마시고 7초간 멈춘 뒤 8초 동안 내쉬는 시범을 보여 주고서 함께 해 보았다. 

선수들이 빠른 시간 안에 멘탈을 통제해야 하는 경우는 주로 시합 전 긴장했을 때이다. 

특히 단식경기는 혼자만의 싸움이므로 긴장을 완화하는 호흡법을 익혀두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호흡과 감정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감정이 불안정할 때, 호흡을 안정시키면 감정 관리에 도움을 준다. 


그런데 우리는 얼마나 자신의 감정을 잘 인지하고 있을까?

다양한 감정을 몸으로 표현해서 맞추는 활동을 하기 위해 '2인 1조로 함께 만드는 조각상'을 진행했다. 

정말 대단히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었고, 합심하여 만들어낸 작품들은 하나같이 창의적이었다. 

그러고 나서 감정 단어에 집중하면서 나눔을 이어갔다. 


선수들이 멘탈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과정을 통해 감정을 관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되는데, 실상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만큼 멘탈이 강한 사람도 없다. 


모든 과정을 마치며 오늘의 소감을 나누었는데,

3명의 코치가 진행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골고루 언급하며 매우 유용했다는 피드백을 주었다. 

물론 재미있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과의 치열한 전쟁과도 같은 싸움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며

훈련과 시합에 임한다는 사실에 응원과 지지의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는 감독과 담당 코치들의 응원과 지도에 더해 

선수들의 감정과 의식 관리를 돕는 멘탈 코치들의 활약을 발판 삼아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이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해 나갈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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