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가우디 건축, 그 독창성의 비밀

하늘 아래 독창적인 것은 없다는데 왜 그의 건축물만 유독 독창적인가

by 몬순

가우디의 건물을 표현하는 단 하나의 단어를 꼽으라고 한다면 '독창성' 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하늘 아래 독창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새로운 발견에 지나지 않는다


하늘 아래 독창적인 것이 정녕 아무것도 없다면 왜 일반 사람들은 새로운 발견에 지나지 않는 것을 건축에 담아내지 못하고 가우디만 유독 그렇게 잘 해냈던 것일까?


1. 새로운 발견을 건축에 담고자 하는 열정이 없어서?

2. 열정이 있어도 새로운 발견 자체를 하지 못해서?

3. 새로운 발견을 해도 실제 건축에 구현하는 것이 어려워서?


세 가지 이유 전부 다 해당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가우디는 건축이든 가구든 가로등이든 분수대든 무슨 일을 맡건 최고의 아웃풋을 내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 박람회에 놓일 장갑 진열대 하나에도 그렇게 성심성의를 다했으니 구엘의 눈에 그가 특별해 보인 게 아니겠는가.

평생의 후원자를 만나게 해 준 코메야 장갑 상점 진열대 스케치 (출처 : 안토니 가우디展)

또한 가우디는 건축을 시작할 때 주변의 자연환경과 지형, 확보 가능한 자재 등을 살피고 건축주의 특성과 건물 용도도 세심히 파악해 건축에 반영하였다. 경사가 있는 지대를 그대로 활용해 만든 구엘 공원이나 주변에 자란 꽃과 월계수 잎을 벽장식과 철문에 담아낸 카사 비센스를 보아도 알 수 있다.

구엘공원 (출처 : webzine.sticho)
카사 비센스 (출처 : webzine.sticho)

성 테레사 수녀원 학교를 지을 때 그는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본인이 직접 토로토사에 있는 수도원에 은둔하며 영적인 분위기를 체험해 보기까지 한다.

성 테레사 수녀원 학교 (출처 : webzine.sticho)

자신이 맡은 일이 무엇이든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고자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러한 과정 떠오른 아이디어를 구현해 내기 위해 끊임없이 실험해 보는 것...

그것이 독창적인 가우디 건축의 비밀이었다.

구엘 저택 (출처 : webzine.sticho)

나는 스스로 자문해 본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얼마나 독창적인가?

최상의 아웃풋을 내기 위해 얼마나 세심히 관찰하고 연구하고 있는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해 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가?


나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어느 분야에서건 가우디와 같이 독창적으로 자신의 일을 해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위의 질문에 대한 답이 긍정적일 것임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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