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철학 + 예술 + 실력) X 꾸준한 노력'
가우디가 진정한 건축의 전설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에 있는 건축 방법을 답습하거나 당대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을 창조해 내었기 때문이다.
가우디의 사례를 통해 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공식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공식 1. 자신만의 방식 = '자신만의(철학 + 예술 + 실력) X 꾸준한 노력' 기반으로 구축
공식 2. 자신만의 철학 = 사색 + 독서 + 연구
공식 3. 자신만의 예술 = 자연으로부터의 영감
공식 4. 자신만의 실력 = 현장에서의 경험 + 끊임없는 실험
아파서 학교에 갈 수 없는 날이 많았던 어린 시절의 가우디는 홀로 아버지의 대장간이나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또한 그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세계 곳곳의 건물에 대해 공부하기를 좋아했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학업과 병행했던 갖가지 일을 통해 조각, 건축 장식 등에 대한 단단한 기본기를 쌓았다.
항상 열려 있으며 힘써 읽기에 적절한 책은 자연이다. 그 밖의 책은 지나친 해석과 음미로 인해 이러한 특성을 잃어버렸다. 세상에는 두 가지의 진리가 있다. 하나는 '도덕'과 '종교'이며, 또 다른 하나는 사실에 의해 우리를 인도하는 '자연'이라는 위대한 책이다. - Antoni Gaudi
가우디는 자연을 통해 얻은 영감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건축 안에 구현해 내었고, 건축을 시작할 때 설계도 그리기 보다는 현장 답사를 하며 떠오른 아이디어를 모형으로 먼저 제작해 보는 행동의 인간이었다.
인간은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언어의 인간과 행동의 인간이지요. 언어의 인간은 말하며, 행동의 인간은 실천합니다. 저는 두 번째 부류에 속합니다. 저는 언어 표현력이 부족하지요. 가령 저는 예술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데 서툴러서, 말로든 글로든 남긴 적이 없습니다. - Antoni Gaudi
가우디의 독창적인 건축 방식에 정점을 보여주는 건축물이 성가족 대성당이라 할 수 있는데, 성가족 대성당은 그가 공식 건축가로 임명된 이후 죽기 전까지 43년간 그의 땀과 예술혼으로 빚어낸 결과물이었다.
한 사람이 자신만의 철학, 예술,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창조해 낸다 하더라도 반 백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꾸준히 열정을 쏟는 것은 실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성가족 대성당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아름다움과 시대를 초월한 독창성의 절대 경지를 보여주게 된 것이 아닐까? 미디어 아트의 거장인 백남준 작가가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고 30세기를 내다본 건축물이라고 평가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방식을 구축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걸 꾸준히 하는 건 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