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아요를 남발하면 안 되나요?
브런치 좋아요.
브런치의 좋아요를 읽지도 않은 채로 누르는 것에 대한 비난에 대하여 할 말이 있다.
왜 그러면 안 되나?
무언가가 그래야 한다는 답을 왜 정해놓고, 그 행동을 한 사람을 강하게 말하여 괴물 취급하는 걸까. 나는 그것이 글이던 사람이던 알고 지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멀찍이서 글을 몇 편 몰래 읽어도 보고, 그 사람의 글이나 그 사람에게 좋은 마음이 느껴지면 때때로 읽지 못하여도 좋아요를 누르고 싶다. 그냥. 얼굴을 마주치지 않는 이 흰색 세상에서 손을 흔드는 느낌이랄까?
세상에는 안 되는 것이 많다. 비록 큰 틀에서 그것은 긍정적인 역할을 맡아, 우리가 서로를 해치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으나. 사람들은 너무나 세세한 것까지 규칙을 만들려 한다. 예측 가능해지면 두렵지 않아 지니까. 심적 안정을 위해 규칙을 세운다. 그것은 사실 꽤 현명한 방법이기도 하다. 자신의 세상을 구축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문제는. 왜 나와 다른 사람을 그 규칙에 맞지 않다고 욕해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내가 정해 놓은 세세한 룰에 따르지 않아서?
당신이 그것을 따른다면 난 응원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따르는 사람과 따르지 않는 사람 두 개의 편을 가르어 서로를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때로는 읽지 않고도 좋아요를 누르고, 때로는 읽고도 좋아요를 누르고 싶지 않다. 이건 그냥 우리 마음으로 남겨두면 안 되는 걸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서 짧게 글을 남겨본다.
- 비난의 목소리에 겁먹어 좋아요도 쉽게 누르지 못하게 된 한 겁장이가 의견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