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다 Dec 14. 2022

우리는 미래를 약속하고, 또 두려워하며

딱 한 뼘만큼만-

미래를 약속한다. 약속하고 나면 믿음이 생기니까. 마음이 편해지니까. 목표가 생기니까.
하지만 또 믿기 때문에 현재가 두려워진다. 내가 이렇게 행동해서 미래가 변해버리면 어쩌지. 내가 상상한 것과 미래가 다르면 어쩌지. 간을 재고 염려하며 지금을 선택한다.
지금 내가 이렇게 행동해야 미래에 저 사람이 그렇게 될 거라고. 계획을 세우고 판단을 하면서

물론 우리가 그로써 더 좋은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떤 선택이 좋은 선택인지 우리가 과연 알 수 있을까.

그러니까 우리 너무 걱정하지 말자. 걱정해서 미래를 약속하지 말고. 걱정해서 현재를 결정하지 말자.

걱정을 내려놓고. 오직 지금의 최선을 다하자. 너무 끌어올려 노력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노력하자. 내가 가진 걸 많다고도 적다고도 하지 말고 딱 그 정도로만.

적당한 정도로만.

그 정도의 나로서 세상을 살아가고 내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딱 나만큼만.

그러니까 가능할 때 많이 나누자. 사랑을.

할 수 있을 때 많이 해두자. 사랑의 말들을.

나 자신에게 위로를.

딱 나만큼만 하는 나는 오늘도 나고 내일도, 누가 나무라도, 힘들어도, 초라해 보여도, 나이니까. 꼭 안아주며 말해주자.

너 오늘도 참 잘했어. 잘 견뎠어. 난 네가 참 자랑스러워. 너 참 수고 많았어.

한번 끝까지 가보자. 우리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꼭 안고, 사랑한다 말하고, 지켜봐 주자.


딱 한뼘만큼만 더 나와 세상을 사랑하면서.


https://m.youtube.com/watch?v=z_IjnF4lu-g



오늘도 자신에게 한뼘만큼만의 사랑을-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과의 거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