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

저는요...

by 모다


얼마 전 가입한 까페에서 참가인원을 모집했다. 나는 잠시 고민하다 주최자님께 이름을 보냈다.


당일날 도착한 건물 3층. 작은 강의실에는 의자들이 원형으로 모여져 있었다. 원형으로 마주보고 앉은 사람들은 어색하게 서로를 쳐다보았다. 남자는 나 밖에 없다. 주최자님께서는 자기소개를 하시고는 앞으로 함께할 치료 상담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셨다. 앞으로 얼굴 볼 사람들도 하나 둘 자기소개를 했다. 나도 차례를 맞아 긴장되는 마음을 부여잡으며 목소리를 높여보았다.


"이름은 안호배입니다. 45세이고요. 대학교를 막 졸업한 딸애가 하나 있습니다. 아직 이혼은 못했고 같이 거주 중입니다. 제가 남자라서 못 믿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가정 폭력 피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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