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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다 Nov 26. 2021

장거리

(오늘의 시)



너와 나의 먼 거리

길게 뻗친 우리 사이

그리운 우리 사이

그대가 보고 싶어 마음이 울적하지

언제 만날 수 있지

전화를 하지


만나는 날이 왔지

죽었던 심장이 회색이었지

너와 나의 좁혀진 거리

죽었던 심장이 되살아나지

그대가 보고 싶었지

말했지


눈물이 나는 마음이

생기가 돌고 나니

그동안 영혼이

잠들었던 느낌이지


그대를 보면 마치

마음이 다시 

깨어나는 기분이지

잠들었던 몽롱한 세상과 달리

다시 깨어나는 기분이지


사랑하는 너를 보니

흔들리며 요동치는 마음을 보니

마음이 다시 깨어나는 기분이지


하지만 우리 사이

너와 나의 거리 사이

길게 뻗친 장거리

헤어지는 시간이 오겠지

마음이 애틋하지


또 멀어질 거리 사이

시간이 얄밉지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 흐르지

속절없이 흐르고 흐르지


쓰디쓴 슬픔이

싫고 미우니

다시 내 마음을 여러 번 죽였지


이제 나는 다시

너를 만나기까지

회색 세상에서 살아야겠지

죽어갈 마음이 하염없이 슬퍼지지


좁혀지지 않는 거리

우리 사이 장거리

그대가 참 그리울 테지


너와 나의 먼 거리

길게 뻗친 우리 사이

우리 사이 장거리

그대가 그리울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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