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먼 거리
인도에서 지내며 여행을 위해 6일 동안 2000km 넘는 거리를 수동차량으로 운전했습니다. 돌산과 호수와 시골 동네와 아이들, 여인들, 노인들, 그리고 풍경의 변화가 없는 사막을 신나게 구경했습니다. 타인의 눈으로 바라본 그들은 낯선 신비였습니다. 그들에겐 이방인인 제가 그러했겠죠. 사막에 도착한 후, 네비게이션도 없이 무작정 달리며 기도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인도를 위해서요.
이쯤 되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네, 저는 선교사였습니다. 갑작스러운 부르심에 부랴부랴 준비해서 인도로 떠난 뒤, 2년 전에 다시 한국에 돌아와 지금은 목사로 살고 있는 “모든”입니다. 포기와 순종 뒤엔 뭐가 있을까요? 맨땅이 있더군요. 지금은 맨땅에 헤딩하는 중입니다^^ 그냥, 종교 혐오와 소멸의 시대와 관계없이 이렇게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목사라는 사실에 구독을 취소하셔도 괜찮습니다. 저도 그 맘 이해하니까요. 이것으로 천재작가님, 윤영작가님과의 약속을 지킨 게 되겠군요… 커밍아웃했습니다.
한동안 브런치를 할 수 없게 될 것 같아 소중한 이웃작가님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준비하고 있는 카페가 정상적으로 준비되면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그때 다시 글놀이 함께 하시지요. 평안하셔요.
https://youtu.be/nHj9n3OU6iw?si=FtAHETY8vJEp27z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