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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든 Jan 17. 2024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글쎄입니다. 우연히 브런치를 시작했습니다. 글 쓴 지 20년이 되어 가는 마당에, 뭐 여기까지 와서 글을 쓰나…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재밌는 글을 쓰고 싶지만, 애석하게도 제겐 재능이 없습니다. 전 일기도 못 씁니다. 시도는 하는데 이상하게 안 써지더라고요. 브런치에 일상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풀어놓는 분들 보면 그저 신기하고 부럽습니다. 그런 재능은 어디에서 사신 겁니까.


작가님들의 글을 보면 분명한 소재가 있더라고요. 은퇴, 이혼, 반려견, 여행, 자녀, 퇴사.. etc 그에 반해 전 딱히 글감이 없습니다. 제가 잘 쓸 수 있는 영역이 있지만 일이 너무 커질 것 같아 무척 낯선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글쓰기 법칙을 잘 모릅니다. 다만 오랜 시간 글을 썼던 경험은 오롯이 제 것이기에, 그것들을 글쓰기에 담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글을 쓰던 밤과 새벽, 시간 안에 써야 한다는 부담감, 쓰기의 전제로 읽는 행위, 퇴고 등 그 과정을 통해 느꼈던 감정과 깨달음을 글쓰기에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지금 연재 중인 <별을 보며 글을 씁니다>는 지난 늦가을에 써둔 글 중에 퇴고를 거쳐 발행하고 있습니다. 마흔 개의 글을 썼는데, 연재는 15회를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사실, 퇴고를 거치며 전혀 다른 글이 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윤문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목표를 달성했으니 만족합니다. 하지만 어떤 계획이 생겨 연재를 계속 해야 하나 고민 중에 있습니다.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한 줄 시를 적어 볼까>는 365회 발행을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윤동주 님의 시 가운데 한 구절을 빌려와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제 22화 연재했으니 아직 343회 남았네요. 하… 군대에서 달력 확인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감사하게 글이 짧아 부담되진 않습니다. 다행입니다.


저와 비슷한 성향의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라이킷이나 구독자에 대한 욕심은 없습니다. 글을 올리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합니다. 다만 찾아와 주시는 귀한 걸음에 인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읽을 것도, 재미도 없는데 꾸준히 격려해 주심에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작가님들의 삶이 ‘쓰기’를 통해 확장되길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불쑥 인사드리겠습니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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