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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 Be Mee Dec 09. 2022

스스로 자신의 징크스를 깨겠다고 말하는 아이

성장하고 있는 아이

아이는 아침 등교와 오후 하교를 나와 같이 하고 있다.


어제 하교를 한 아이가 나에게 말한다.


" 자율활동 시간에 모르는 애가 나에게 시끄러워, 조용히 해라고 말을 해서 

당시에는 가만히 있다가 자율활동 마치고 교실로 돌아가는는 길에 

조용히 해가 아닌 조용히 좀 해줄래 라고 말해주면 좋겠어 라고 했더니,

계속 조용히 해, 조용히 해 라고 말하며 따라오더니,

다음 수업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우리반 교실 뒷문으로 와서(다른 반에는 들어가지 못함)

소리를 지르면서 나보고 나오라고 하더라구.

처음에는 안 나가고 있다가 다른 애들한테 시끄럽게 하고 피해가 되는것 같아 나갔더니

내가 친구들한테 자기 뒷담을 했다하며 사과하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내가 말했어. 

'조용히 해 라고 명령한 니가 먼저 나에게 사과를 해야하고,

나는 내 상황을 내 친구들한테 설명했을 뿐이고

그건 너도 네 상황을 니 친구들 말한 것과 같으니 나는 너에게 미안한게 없어' 

라고 말했더니 복도에서 갑자기 울더라구.

놀라고 어이없고 슬프고 했었어.

이상한 일이 일어나니 시험 기간인데 집중도  안 되고. 휴...."


" 그랬구나. 놀랐겠다. 어이도 없고 슬프고. 그런데 엄마가 듣기엔 니 말이 맞는것 같은데 "


" 그 친구가 일진이여서 걱정도 되고, 나도 슬프고 울고 싶었지만 그 애가 먼저 울어서 그럴 수도 없고,

어이가 없었어 "


" 내 마음을 말해서 이해시키고 싶었겠구나. 그런데 상대를 이해하게 하는건 쉽지 않더라. 

왜냐면 상대는 나와는 다른 것을 생각하고 원할수  있으니까.

하지만 상대방이 어떤 말과 행동을 하더라도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게 있다면 내 생각과 의견을 말하고, 내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건 필요한것 같아 "


" 혹시 내일 그 애가 찾아오면 오늘 얘기한 것을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이제는 서로 미안해할건 없으니 이렇게 마무리 하자라는 말을 해야할것 같아.

교실로 찾아오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고 "


" 그래. 그렇게 해보렴. 그리고 혹시 걔가 일진이라고 하니 하교할 때

꺠가 너를 밖으로 혼자 불러내거나 하면 나가지 말고, 다른 일이 생기면 엄마한테 얘기하고 "


"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안 되면 일단 선생님께 얘기할거야 "


" 그래. 그러렴 "


그렇게 얘기를 나누고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 나와 게임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사실은 엄마인 나도 걱정이 되고 불안했다.




다음날 아침 평소보다 늦게 일어난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등교를 준비하길래,

나도 보조를 맞추어 급하게 도시락 가방에 아침을 준비해서 나갔다.

걱정이 된 엄마로써 내가 먼저 아이에게 말하게 된다.


" 오늘 기분은 좀 어때? 어제 일로 신경이 쓰일것 같아서.

  그 애와 얘기를 하게 되면 네가 말하고 싶은 것들을 말하고 네 생각대로 대처해보렴.

  좋은 경험이 될거고, 괜찮을거고, 오늘도 화이팅~~" 


그렇게 말하고 학교 앞에서 내릴 때가 되자 아이가 말한다.


" 차를 돌려 세워 내리면서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났었는데,

오늘 그 징크스를 깨야겠어. 오늘도 차 돌려 세워줘. 그런데 폰이 없어졌네.

집에서 챙겨 나왔고, 아까 확인도 했으니까, 내가 내리면서 찾아볼께 "


" 바닥에 있네. 찾았다 "


" 오키. 학교 잘 다녀올께. 빠빠이 "


" 사랑해 "




이렇게 아이는 자신의 상황에서 자신을 표현하면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하려 하고 있다.


또 아이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변화를 위한 동기부여도 아이 스스로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내가 할 것은

아이의 성장을 위한 믿음을 가지고

아이를 지켜봐주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며

함께해주는 것이다.


아이는 자신의 길을

성장하며 이미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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