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감정 사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ust Be Mee Feb 02. 2023

화(火)와 잘 지내기

(속마음: 내가 부처냐 사람이지.. ㅋㅋㅋ)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출근 준비를 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차 시동을 걸고 출발을 합니다.     


아침에 있었던 일을 떠올려봅니다.

조금은 늦게 시작한 아침

늘 가족들은 챙기던 아침

챙겼던 가족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이 문득 생각납니다.     


마음을 상하게 할 때 화가 납니다.

제가 가족의 마음을 상하게 했었던거죠.


그런데 사실 제 마음속에는


' 뭐 그런걸 가지고 그래? 좀 이해해주지. 

아침엔 나 혼자 늘 바쁜데. 

내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고 들어주지도 않고 나를 배려하지도 않으면서 

내가 한 가지 마음을 상하게 했다고 왜 그래? '


라는 생각이 들면서 슬며시 화가 납니다.     


하지만 그 화를 표현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속상함 마음도 이해가 되었기 떄문이지요.     


그러다 문득 생각합니다.


' 화가 왜 나는거지? '


내가 상대방에게 인정받고 이해받고 싶었구나.

내가 상대와의 관계가 좋기를 바랬구나.

내가 좋은 관계를 위해 너무나도 바라고 있구나.

내가 좋은 관계를 위해 너무나도 노력하고 있구나.

나에게 좋은 관계는 너무나도 필요하구나.

나에게 좋은 관계는 안전감과 편안함을 주는구나.   

 

나는 좋은 관계, 따뜻한 관계에 집중하고 있었던거였습니다.     


반면

생각해보면 상대도 나도

좋은 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는데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배려하지 못한 것이 상황이었습니다.


서로의 역할에 대해 더 넓게 수용하지 못하고 

속상한 감정에 빠져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과 내가 처한 상황, 서로의 마음을 봅니다.

그렇게 화를 흘려보냅니다.     


오늘 아침의 화는 

나에게 나의 욕구와 상황, 

서로를 바라보게 만든 따뜻한 선물이었습니다.     




화야 고맙다.

앞으로는 잘 지내보자.


그렇게 얘기해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책이 힘이 될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