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조절하는 내용에 대한 방송을 들었다.
심리치료사도 화 치료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내용이여서 배움이 되었다.
방송의 내용을 요약하면 화는 상대방이나 환경에 대한 반응이 아닌 내면의 반응-과거의 해결되지 못한 욕구와 과제-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며, 화에 대응하는 방법은-같이 화내기, 냉담하기, 단절하기-가 있으며, 화를 조절하는 방법으로는-심호홉하기, 자신의 신체를 살피기, 자신의 생각을 살피기, 잠자기, 신체 활동으로의 전환(상황을 벗어나는 산책이나 운동 등의 활동)-등이 있었다.
여기에서 내가 한 성찰은
이라는 거였다.
사주 명리학에서 사주 팔자라고 하는 것은 ‘하늘의 기운인 천간과 땅의 기운인 지지, 두 글자가 세로로 정렬하여 총 네 개의 기둥으로 배치되어서 이루는 총 여덟 글자를 말하는 것이다.
이 여덟 글자는 지구가 속한 은하계 안에 있는 있는 태양과 행성들-태양의 길인 황도를 나타내는 절기와 달의 움직임인 태음력 그리고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목화토금수는 오행을 나타내며, 오행은 각자의 기운에 따라 각각의 방위와 색깔 그리고 신체 기관, 감정, 기질, 특성을 지닌다)-의 영향과 기운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인간이 우주적으로도 사회 문화적으로도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뜻도 된다.
그러면서 인간은 또 우주의 기운인 오행을 스스로 조율할 수 있는 신기지물(神氣地物)-식물은 자신의 토양을 떠나지 못하는 점에서 기립지물이고, 동물들은 신기지물이지만 오행 가운데 한 두 가지를 편향적으로 타고나기 때문에 생존 자체가 환경적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람은 손이 없이 태어나도 치열하게 훈련을 하면 발이 손이 하는 모든 활동을 해낸다. 심지어 전신 장애의 경우도 신체 한 기관을 통해 삶을 충분히 영위할 수 있는 것이 신기지물의 특성이다.
따라서 인간은 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면서 동시에 그에 대응하는 힘 역시 막강하다고 한다. 자연의 영향력을 벗어나 문명을 구축한 토대도 여기 있다. 하지만 아무리 문명이 발달한다 한들 존재 자체의 우주적 원천을 벗어나는건 불가능하다. 우주가 곧 모태이고 귀향처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인간의 환경인 문명이 진화될수록 천지에 상응하는 지혜와 능력을 키워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바로 위의 두 단락은 고미숙 <나의 운명사용설명서>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좁게는 가족, 관계성, 규칙 넓게는 관습과 정치/경제/사회/문화와 같은 문명이 된다. 환경의 영향으로 인간은 현재 감정과 지속적인 정서와 생각, 행동, 관계 맺는 방식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인간 각각인 개인은 환경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지향성을 가지는지, 자신의 자리와 삶에서 어떤 성취와 독립과 해방을 이룰 것인가에 따라 지혜와 능력 또한 키울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환경은 인간과 각각의 개인에게 영향을 끼치고 세뇌하여, 환경에 적합한 존재들을 만든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은 개인 스스로를 키울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에 세뇌로부터 탈주하여 자신만의 삶으로 탈환할 수 있다. 이 탈환의 계기는 나의 감정과 정서, 생각, 행동, 관계에 대한 관찰과 성찰로부터 시작되며, 자기 자신을 세뇌로부터 탈출하여 원래의 자신으로 탈환하고자 한다면 자신의 감정과 정서, 생각, 행동 그리고 자신의 관계가 자신을 향해 맞춰져 있는지를 점검해볼 일이다.
감정의 씨앗 '화'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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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씨앗 '화'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