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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정화식물, 어디에 둘까요?

제일 어려운, 공간 별 식물 배치법

공간을 차지한 식물들


저는 라이프스타일은 '균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할까요. 너무너무 좋다는 리파 캐럿도 두어 번 사용하고 서랍 안에 오래 머물다가 중고로 팔았고, 너무너무 좋다고 해서 구입했지만 결국 수납장에서 잠자고 있는 소형 가전을 금방 열 개는 예로 들 수 있을 거 같아요.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게 꼭 나에게도 좋은 건 아니구나.라는 걸 깨닫는 데에 정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써 버렸습니다.  


인생은 바다 위에 뜬 부표처럼 쉴 새 없이 균형을 잡고, 최적화 지점을 찾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상황이 계속 달라지니까요. 때로는 비바람이 몰아치기도 하고, 해가 너무 뜨겁기도 하고, 어떤 날은 더 이상 뭐가 부러울까 싶을 만큼 완벽한 하루가 선물처럼 오기도 하고요. 매일매일 공주님처럼 살고 싶지만, 현실 속에 그런 삶이 정말 있는 건가요? ^^  


식물 배치도 최적 지점을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게 정답이라고 오해하실 것 같은 글을 쓰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도 가장 궁금해하실 것 같은 주제라 글을 남겨 봅니다. 집집마다 지역마다 채광, 바람, 온도가 다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정말 의미 없어요. 그래도, 우리 집에 맞는 공기정화식물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이드가 되길 바라며, 글 남겨 봅니다.   


현관  


식물의 크기에 맞는 스타일링, 장소에 맞는 식물 배치도 중요해요. 먼저, 현관 쪽입니다. 현관이 미세먼지에 사실 제일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된다고 할 수 있어요. 동선을 막지 않는 납작한 바스켓에 물을 담고, 스파티필름을 4 포트 넣어줬어요. 뿌리에 묻은 흙은 털어주는 편이 좋습니다. 수경재배를 할 때에는 뿌리만 물에 담그도록 해 주세요. 줄기까지 물에 담그면 100% 물러 죽습니다. 저희 집 현관에 들어서면 스파티필름, 해피트리, 스킨답서스, 금송, 마지나타가 맞이합니다.


공기청정기는 출입이 잦은 곳을 기준으로 우선 배치해 주는 편이 좋습니다. 공기도 통로를 따라 흐르니, 길목에서 먼지를 잡아주는 거예요. 입구 쪽의 공기청정기가 제일 많은 일을 합니다. 발뮤다 공기청정기는 초미세먼지  20㎍/㎥ 정도를 기준으로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 정도면 인체에 안전한 기준이구나 싶어, 저도 그 정도 수준을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식물이 많으면 공기청정기가 가끔 돌아가니, 저는 필터 교체 주기를 권장 주기보다 좀 더 길게 잡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공기청정기를 사용하지만, 환경에 가장 무리를 덜 주는 방법을 찾아보는 거예요.  

스파티필름, 해피트리, 금송, 대나무야자, 마지나타가 맞이하는 입구예요.
주방  


식탁 옆에는 공기 정화에 탁월한 아레카야자를 두었어요. 식사 시간마다 아레카야자의 아름다운 수형을 감상할 수도 있으니 일거양득입니다. 테이블 위에는 개운죽, 스킨답서스 등을 유리병에 담아 파티션처럼 쓰고 있어요. 저는 바닥에 뭔가가 놓이는 건 어쩔 줄 몰라해요. 바닥에 먼지가 있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데, 동선이 막히는 건 가슴이 답답합니다.    


동선이 막히는 걸 싫어하니, 제가 좋아하는 방법은 아닌데, 싱크대 앞쪽으로 선반을 걸어 스킨답서스를 담은 바구니를 걸어두어도 공기정화 효과와 실내 조경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식물을 기르는 면적이 넓어져 공기정화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싱크에 거는 선반은 대형마트나 이케아 같은 곳에 가셔도 쉽게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주방이 실내공기오염물질을 많이 발생시켜요. 한 번은 잠깐 딴생각을 하다가 죽을 태웠는데, 무려 초미세 수치가 2000이 넘어가더라고요. 잠깐 딴생각한 결과로는 너무 처참했지만, 누구를 탓하겠어요. 주방에서 뭔가를 태우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공기의 품질이 좋지 않을 때에는 굽거나 볶는 음식 대신 뚜껑을 닫고 찌거나 끓이는 메뉴를 선택하시는 편이 좋아요.  

주방에는 스파티필름, 개운죽, 선인장 화분으로 파티션처럼 연출했어요. 오른쪽은 왼쪽부터 녹보수, 유칼립투스, 해피트리, 마블 선인장, 폴리시아스, 수채화 고무나무 등등입니다. :)
복도


복도는 빛이 잘 들지 않는 공간인 경우가 많아요. 그렇지만, 공기가 흐르는 통로이기도 하니 식물이 있으면 더 효과적이에요. 반음지 식물이나 음지 식물을 배치해 주시면 좋습니다. 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깜깜한 지하가 아니라면 식물이 죽지는 않아요. 오히려 빛보다 통풍이 문제가 되는 경우들이 있는데, 가끔 선풍기를 틀어 인공 바람을 만들어 주세요. 복도를 따라 공기의 흐름이 생기면 집 전체에도 청량한 기운이 돕니다.  


식물은 사계절 중 여름, 그중에서도 장마철을 제일 힘들어했어요. 곧, 그 계절이 다가옵니다. 에어컨 바람에는 식물들이 죽어요. 선풍기 바람에는 식물도 잘 견딥니다. 에어컨 바람을 직통으로 맞는 자리에 있는 식물들은 자리를 옮겨 주셔야 해요. 귀찮아하는 나의 마음을 식물은 귀신같이 알아채요. 사랑하는 반려식물에게는 귀찮다는 표현은 좀 미안해요. 위치 변경이 귀찮다면,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로 여름을 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그 편을 조금 더 좋아해서 함께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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