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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2층 카페, 세컨드 팩토리

커리어 가드닝 | 뭐해서 먹고살지?

by 정재경 식물인문학자 라이프리디자이너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자전거 타기와 같습니다. 계속 굴러가야 합니다. 어떻게든 성장을 해야 합니다. 물가와 운영비는 계속 오르고, 적어도 그 인상폭 이상만큼 마진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완전히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던지, 판매하는 상품을 늘리던지, 연관 사업을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더리빙팩토리 상품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문의 전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제품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은 없나요?” 거래처별로 원하는 상품이 조금씩 달라, 상품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필요했습니다.


비즈니스와 커리어의 확장은 서로 닮았습니다. 횡적 성장 혹은 종적 성장이 있습니다. 횡적 성장은 연관된 카테고리를 늘려가는 형태고, 종적 성장은 위, 아래로 깊어지는 형태입니다.


매장을 한 개 더 오픈하는 것은 횡적 성장이고, 개인의 커리어에서는 업무 영역을 확대하거나, 다른 부서와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역량을 키우는 방식이 있습니다. 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서비스를 개선해서 더 높은 품질을 제공하거나, 스펙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은 종적 성장입니다.


생활용품 브랜드에서 카페를 오픈하는 것은 종적 성장, 횡적 성장 둘 다 아닙니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카페에서 해당 브랜드의 생활용품을 사용한다면 제품의 내구성과 실용성을 더 확실하게 전달하는 종적 성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카페를 오픈하기로 마음먹고, 부암동, 양재동, 역삼동, 북촌, 서촌, 가로수길 등 서울 곳곳을 살핍니다.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가로수길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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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쓰는 사람. 10년간 식물 200개와 동거하며 얻은 생존 원리를 인간 삶에 적용, 식물인문학 기반 라이프 리디자인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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