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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하게 하는 힘

809일 편지 | 엄마의 따뜻한 다독임이 그리울 때

by 정재경 식물인문학자 라이프리디자이너

엄마가 사춘기 아들에게, 809일 동안 쓴 편지를 연재합니다. 자기만의 사춘기를 지나는 분들께 따뜻한 다독임이 되길 바랍니다. 정재경 작가


아들, 2월 27일 일요일이 되었다. 어제저녁 노트를 찾던 네가 엄마 글을 읽은 다음 무언가 눈빛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입으로는 “그래, 그래, 뭐부터 해야 하지?” 그렇게 묻고 있더라. 그건 책상 앞에 앉아 스마트폰을 끄고 종이와 노트를 펴고 손으로 적으며, 네게 물어야 한다.


엄마도 한때는 IT 기기를 무조건적으로 믿었다. 손으로 적던 메모, 다이어리 다 치우고 컴퓨터에 적어 파일로 보관했다. 파일 관리의 기술이 없기 때문인지, 게으르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그 기록은 다 사라졌어. 블로그, 미니홈피, 메모장 다양하게 써 왔는데 손으로 썼던 수첩이 기억을 찾아보는 데에 더 빠를 때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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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째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쓰는 사람. 10년간 식물 200개와 동거하며 얻은 생존 원리를 인간 삶에 적용, 식물인문학 기반 라이프 리디자인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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