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가이드 초록생활
길가에 작은 쑥이 옹기종기 잎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봄의 일이 생각납니다. 길가의 쑥을 뜯어 주머니에 넣는데 지나던 아주머니께서 계속 눈치를 주셨습니다.
쑥은 구청 공원관리과에서 베어 처리하는 잡초이기 때문에, 저는 일손을 덜어드리는 게 아닐까 생각하던 참이었습니다. 오히려 주머니 두 개를 가득 채울 정도는 일손을 덜어드리기엔 너무 적은가 싶었습니다.
쑥을 너무 좋아해서 송편 중에서도 쑥떡만 골라먹는 저는 쑥을 뜯어 주머니에 넣다가 잎에 넣고 씹었습니다. 양미간을 찡그리던 그 아주머니는 제게 와서 “그걸 먹으면 어떻게 해요?”하셨습니다. 쑥을 씹다가 영문을 모르고 “먹으면 안 되나요?” 되묻는 저에게, 아주머니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길 가의 쑥은 강아지들이 볼일을 보기 때문에 절대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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