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황홀
안녕하세요!
작은 글을 시작해 볼까 해요.
대단하지 않은 글로 매일 인사드릴게요. 뜬금없이?
네, 좀 뜬금없긴 한데, 뜬금없는 게 좋잖아요.
일상이 답답한 건, 기대할 것들이 없어서죠. 아니, 적어서죠.
저는 앞으로 일기를 씁니다.
맞춤법도 틀릴 거고요.
횡설수설할 수도 있어요.
이래도 저래도 도망 못 가는 건
나에게서죠.
내가 나올 거예요.
내가 나와서 주저리주저리 작은 일상으로 하루를 채워보도록 할게요.
일단은 치앙마이로 가요.
일주일 정도 있을까 해요.
더 오래 있고 싶어도
여러 형편상 일주일 정도가 적당해요.
그리고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방콕 맛집 책 출간 기념
눈물의 새책쇼(?)를 전국 각지에서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5월엔 조지아를 가겠습니다.
트빌리시에서 보름, 트레킹으로 보름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가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순간
갈 수 있는 사람이 됐어요.
확신의 힘이죠.
그래요. 물론 지금 수중에는 백만 원도 없죠.
그게 중요한가요?
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죠.
아! 맞다.
한국 제방에요. 400달러가 있어요.
방콕으로 올 때 깜빡 두고 왔죠.
두고두고 후회했어요.
그게 이제는 보물이 됐네요.
트빌리시에서 400달러로 지내볼게요.
보세요. 400달러 없어도 어찌어찌 살잖아요.
어찌어찌 살아요.
그러니까 어찌어찌 가겠죠.
궁극적인 목표는 위로와 재미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24시간에서
재미와 의미를 걸러 볼게요.
어찌어찌해도 살아지더라
이런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가 누군가에게 참 딱해 보여요.
가난하니까요.
차도 없고, 집도 없고, 수중에 백만 원도 없는 47세의 남자니까요.
그래도 빚이 없네요.
빚이 없으니
저는 일단 부자라고 생각해요.
약간 부끄러운데
그것도 생각보다 괜찮아요.
제가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끊임없이 행복해지려고 달려들 거예요.
이를테면 하루를 굶어서
정말 먹고 싶은 곳에서 비싼 한 끼를 먹는다든지
맥주 한 병을 아껴 마시면서 재즈바에서 흥얼거리든지요.
야, 이 새끼야
너처럼 결혼도 안 하고
혼자 그렇게 살면
나도 너처럼 살아.
맞습니다.
누군가에게 한심하고, 배부른 시간입니다.
아프게 명심하며
치열하게 저의 이유를
저에게도 묻겠습니다.
매일 참 쉽고, 하찮은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성취하겠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건 주말에 여는 치앙마이 나나 정글베이커리입니다.
정글베이커리의 크루아상을 어떻게든 먹겠습니다.
어떻게든 먹게 되는 이야기를 쓰게 되겠지요.
여행도, 글도 예측은 늘 틀어집니다.
가서 보면 알겠죠.
써보면 알겠죠.
또 어떤 일들로 나는 전전긍긍
피곤하고, 황홀할까요?
원래 구독료 만 원을 받고 연재했죠.
행복했네요.
넘치는 사랑
다 독점했죠.
열심히 썼어요.
이제 닿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서요.
조심스럽게, 모르는 당신께 인사드립니다.
매일 쓰겠습니다.
매일 못 쓸 수도 있지만
못 쓰는 이유라도 쓸 수 있도록
여러분도 토닥토닥 응원해 주세요.
월요일부터요?
아니면 당장 토요일부터요?
열심히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