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봉지 밥 한 봉지에 230원입니다. 태국 사람들은 집에서 밥을 지을 이유가 없습니다.
2. 주스 1리터 75밧 - 약 2,900원
태국에서 과일 주스 사 마시는 건 진짜 낭비죠. 그래도 잘 팔리니까 이렇게 무더기로 진열해 놓는 거겠죠? 1리터에 거의 3천 원이면 상당히 비싸지 않나요? 태국 오시면 가운데 망고 스틴 주스 업어가셔요. 35% 망고스틴에 다른 과일들이 섞이긴 했지만, 어디서 망고스틴 주스를 마셔보겠어요. 추천합니다.
3. 삶은 새우 한 팩 27밧 - 약 천 원
태국은 새우의 나라입니다. 태국 오셔서 새우만 실컷 드시고 가셔요. 바다 새우 말고, 민물 새우도 맛있어요. 민물 새우가 더 비싸다는 게 함정 ㅠㅠ. 보통 지글지글 구워서 파는 새우는 민물 새우입니다. 엄청 고소해요.
4. 태국 국민 라면 마마 열 개 들이 51밧 - 약 2천 원
한 봉지 가격 아닙니다. 열 봉지 가격이 2천 원. 환율 계산기로 정확히 1,966원. 한 봉지가 200원이 채 안 됩니다. 대신 작아요. 한국 사람은 두 개 끓여 드셔야 해요. 마마 라면도 중독성 장난 아닙니다. 새콤한 똠양꿍 라면에 중독된 사람은 쌓아두고 먹죠.
5. 한국 라면의 위엄 115밧 - 약 4,400원
오른쪽 상단에 대용량 불닭볶음면 까르보나라 115밧. 원 플러스 원 행사 상품이네요. 두 개에 4,400원. 하나에 2,200원. 2,200원이면 태국 마마 봉지면 열 개를 살 수 있네요. 태국 사람한테 한국 라면은 열 배나 맛있는 음식인 겁니다. 국뽕 차오르시나요?
6. 뜬금 남자 빤수 2장 150밧 - 5,800원
마트 안에 있는 건 아니고요. 같은 건물 1층에서 파네요. 빤수 한 장에 약 2,900원. 디자인은 괜찮아 보이지만 충동구매 노노. 있는 빤수 걸레 될 때까지 입겠습니다.
7. 태국 국민 양주 쌩솜 139밧 - 5,400원
주당 중에 이 술 좋아하는 사람 엄청 많죠. 태국 국민 양주입니다. 저는 술맛을 잘 모르는데, 칵테일로 마시면 괜찮더라고요. 선물로 딱인 것 같아요. 안 비싸지. 살짝 있어 보이지.
8. 조지 워커 블랙 라벨 1,699밧 - 약 6만 5천 원
제가 술을 잘 몰라요. 조니 워커 블랙 대자가 6만 5천 원이네요. 면세점이 더 싸지 않을까 싶습니다.
9. 닭다리만 팔아요 킬로당 52밧 - 약 2천 원
태국은 특이하게 고기를 쌓아두고 팔아요. 포장육도 팔기는 해요. 쌓아두고 파는 게 더 싸요. 닭다리만 1kg에 2천 원이면 괜찮지 않나요? 퍽퍽 살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완전 천국. 그냥 부위별로 다 팔아요. 가슴살 성애자에게도 천국. 태국은 그러니까 그냥 천국.
10. 통닭 118밧 - 4,500원
태국 닭고기, 돼지고기는 우리나라 못지않아요. 사심 빼고 솔직히 태국 닭고기, 돼지고기가 더 맛있습니다. 전기 구이 통닭 실한 게 4천5백 원이네요. 솔직히 마트 통닭은 안 사 먹어 봤어요. 동네 맛집에서 사 먹으니까요.
11. 달걀 한 판 75밧 - 약 3천 원
한국 물가를 몰라서 싼 건지 비싼 건지 모르겠어요. 저렇게 쌓아 놓고 파는 걸 보니까 행사 상품인 것 같아요. 달걀도 브랜드 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나요. 태국에서 11년 살면서 달걀 한 판 사본 적이 없네요. 그걸 어떻게 다 먹나요?
12. 과일의 왕은 가격도 왕이십니다. 두리안 2.2kg 355밧 - 약 1만 4천 원
2.2kg에 1만 4천 원이면 안 비싼데? 그건 껍질 포함이고요. 껍질을 제거하면 요만큼입니다. 요만큼이 어쨌든 1만 4천 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로 비싼 과일이 뭐가 있을까요? 태국에서 가정 도우미 월급이 3,40만 원이니까요. 얼마나 비싼 과일인지 아시겠죠? 과일이 지천에 깔린 나라인데요. 이 비싼 과일에 사람들 눈 돌아가는 거 보면 신기해요. 저도 살짝 이 과일에 미쳐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비싸요 ㅠㅠ
13. 망고 스틴은 나름 착한 가격 킬로당 39밧 - 약 1,500원
마트보다 동네 트럭에서 사는 게 훨씬 싸요. 가장 쌀 때는 4킬로 백 밧도 해요. 백 밧이면 약 3,900원이니까요. 킬로 당 천 원이 채 안 되는 셈이죠. 두리안이 열이 많은 과일이라요. 술이랑 같이 먹으면 죽을 수도 있어요. 망고스틴은 열을 내리는 과일이라 보통 두 과일을 같이 먹어요.
PS 매일 글을 씁니다. 글로 작은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발로 뛰는 글이네요. 나름 뿌듯하네요. 하하하